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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중고 신인' 하재훈(SK)의 놀라운 데뷔 시즌 활약은 계속된다. 조용준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이제 역대 신인 최다 세이브 기록에 도전한다.
이로써 하재훈은 KBO리그 역대 신인 투수 최다 세이브 기록인 2002년 조용준(현대)의 28세이브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아직 시즌 후반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하재훈의 세이브는 리그 역사를 새로 쓰는 셈이 된다. 물론 하재훈은 고교, 대학 졸업 직후 KBO리그에 데뷔 한 '순수 신인'은 아니다. 하지만 투수 경력이 많지 않은데다, 요즘처럼 철저한 보직 분업화가 이뤄지는 시대에 데뷔 시즌부터 풀타임 마무리로 기록을 챙긴다는 자체로 대단하다. 역대 최강 마무리 투수로 꼽히는 오승환(삼성)도 데뷔 시즌인 2005년에는 중간과 마무리로 포지션을 옮기며 11홀드-16세이브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까지의 SK와 올해 SK의 가장 큰 차이점도 여기에 있다. 그동안 SK는 강한 선발진, 홈런 타자들이 즐비한 타선을 갖췄지만 고질적인 뒷문 불안에 대한 걱정이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하재훈이 마무리로 중심을 잡자 나머지 필승조 투수들의 역할도 안정이 됐다. 계획된 이닝 분할을 칼같이 지켜내면서 투수 운용에도 훨씬 여유가 생겼다. SK가 압도적인 1위를 달릴 수 있는 가장 큰 비결이다. 앞으로 하재훈의 신인 최다 세이브 기록 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궁금하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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