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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한화 이글스 김범수가 전날 경기의 '불펜 악몽'을 지우고, 팀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분위기가 처진 상황에서 좌완 임준섭이 선발 등판했다. 계속되는 위기 속에서도 실점을 최소화했다. 팀 타선도 1회 2점, 2회 1점으로 힘을 실어줬다. 그러나 6-1로 크게 앞선 5회말 급격하게 흔들렸다. 수비 실책으로 시작된 위기에서 볼넷과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무사 2,3루에서 박경수에게 좌익수 희생 플라이를 허용해 추가 실점. 2사 후에는 장성우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순식간에 4-6으로 추격을 당했다. 계속된 2사 1,2루에선 구원 등판한 박상원이 불을 껐다.
박상원은 6회말 선두타자 오태곤에게 2루타를 맞고 실점 위기에 놓였다. 이 위기에서 꺼내 든 카드는 좌완 김범수. 그는 강백호를 2루수 땅볼, 유한준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폭투로 2사 3루 위기에 몰렸지만, 멜 로하스 주니어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김범수는 안정적인 제구와 140㎞ 후반대의 패스트볼로 KT 타선을 제압했다. 7회 박경수-박승욱-장성우를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김범수의 호투가 돋보였다. 7월 선발로 4패, 평균자책점 14.21로 부진한 김범수는 결국 불펜으로 돌아왔다. 이후 3경기에서 2이닝 1실점. 위력적인 모습은 아니었다. 하지만 불펜 전환 4경기 만에 중요한 순간에 긴 이닝을 책임졌다. 믿고 쓸 카드가 부족한 상황에서 김범수의 호투는 단비 같은 존재였다.
수원=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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