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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히어로]6승 호투 SK 문승원 "야수들이 점수 많이 내준다고 약속했었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9-08-07 21:21


2019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7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1회초 SK 선발 문승원이 역투하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19.08.07/

SK와이번스 문승원이 2연패에서 탈출하며 팀의 70승을 만들었다.

문승원은 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경기서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3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팀의 5대2 승리를 이끌며 승리투수가 됐다.

최근 피홈런이 늘어나며 4경기 연속 6이닝 피칭에 실패한 문승원은 승리없이 2패만 안고 있었다. 그에겐 KT전이 되살아날 수 있는 기회였고 그 기회를 승리로 만들었다. 지난해 4월 18일 수원경기 이후 KT전에서만 4연승을 달리고 있었던 것. 올시즌에도 KT전에서 두차례 등판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고, 12이닝 동안 1실점만 하는 좋은 피칭을 했었다.

초반 불안했지만 빨리 극복했다. 2회초가 최대 고비였다. 선두 4번 유한준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5번 로하스에게 우중간 3루타를 얻어맞았다. 순식간에 선취점을 내준데다 무사 3루의 추가 실점 위기까지 맞았다.

침착했다. 6번 박경수를 1루수 플라이, 7번 박승욱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더니 8번 장성우도 2루수 플라이로 잡고 주자를 3루에 둔채 2회초를 마쳤다.

이 장면으로 SK와 KT의 분위기가 바뀌었다. SK는 곧이은 2회말 KT 선발 김 민의 갑작스런 난조를 빅이닝으로 만들었다. 안타 1개와 볼넷 2개로 만든 무사 만루서 김성현의 유격수앞 땅볼로 선취점을 뽑은 SK는 이어 노수광과 한동민의 안타로 3점을 뽑아 4-1로 역전했다.

문승원은 4회초 로하스에게 솔로포르 맞긴 했지만 이후 별다른 위기 없이 6회까지 막아냈다.

투구수 93개를 기록했는데 최고 149㎞의 직구 43개, 슬라이더 25개, 체인지업 16개, 커브 9개 등을 뿌려 변화구 구사율을 높인게 눈에 띄었다.


문승원은 경기후 "팀의 70승 선착과 연패를 끊어내는 승리를 하게돼 기분좋다"면서 "3회초 (김)성현이 형의 호수비 덕분에 투구수를 조절하며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었고, 상대팀의 흐름을 끊을 수 있었다"고 했다.

"7월에 승수를 쌓지 못해 승리에 대한 부담감은 있었지만 손 혁 코치님과 최상덕 코치님의 조언 덕분에 오늘 호투할 수 있었던 것 같다"는 문승원은 "야수들이 경기전에 점수를 많이 내준다고 약속해줘 나는 최소실점으로 막아내자는 생각으로만 투구했다"며 웃었다.

이제 6승. 4승을 더해야 10승 고지를 밟을 수 있다. 하지만 문승원은 "남은 시즌 특별한 목표는 없다. 단지 아프지 않고 많은 이닝을 소화해 팬들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선발 투수가 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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