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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분석]4사구 많았던 후랭코프, 복귀전 절반의 만족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9-08-01 20:16


후랭코프. 스포츠조선DB

[창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두산 베어스 세스 후랭코프가 1군 복귀전을 치렀다. 크게 나쁘지는 않았지만 볼이 많아 아쉬웠다.

후랭코프는 1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3안타 5탈삼진 3볼넷 1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후랭코프는 지난 5월 어깨 통증을 호소했고, 이후 한달 넘게 재활 기간을 가졌다.

6월말 1군에 복귀했지만 전반기 막바지에 등판한 3경기에서 3패만 떠안을 정도로 내용이 좋지 않았다. 결국 후랭코프는 올스타 휴식기를 포함해 다시 재조정 기간을 거쳐 이날 NC전에 등판했다. 후랭코프 입장에서는 생존 여부가 걸린 등판이었다. 두산은 포스트시즌을 고려해야하기 때문에 후랭코프의 부진이 길어지면 곤란하다. 대체 자원을 물색하면서 후랭코프의 등판 결과를 지켜보기로 결정했다.

이날 등판은 크게 나쁘지는 않았지만 아직 완벽한 컨디션이 아닌 것으로 보여졌다. 피안타는 3개 뿐인데, 볼이 많아 매 이닝 힘든 승부를 펼쳤다. 완벽하게 던지려는 성향도 있고, 또 오랜만의 등판이라 100% 컨디션이 아니다보니 NC 타자들이 더 집요하게 공략에 나선 것도 힘든 승부의 원인이었다. 구위 자체는 괜찮았다.

1회말 2명의 타자를 잘 잡고 박민우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후랭코프는 박민우의 2루 도루를 포수 박세혁이 잡아내며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2회에도 볼이 문제였다. 2사 1루에서 볼넷 2개로 만루 위기가 찾아왔다. 다행히 정범모가 초구를 건드려 내야 땅볼로 아웃되면서 실점은 없었다.

첫 실점은 3회에 나왔다. 1사 1루에서 박민우에게 볼넷, 제이크 스몰린스키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했고 주자 만루에서 박석민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하지만 실점 이후 모창민과 김찬형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집중력을 보였다.

3회까지 2점으로 막아냈지만 최대 문제점은 투구수였다. 3회에 이미 80개를 훌쩍 넘긴 후랭코프는 4회에도 나왔지만 김성욱과 정범모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한 후 2아웃에서 교체됐다. 마지막 4타자 연속 삼진이 위안거리였다. 결국 후랭코프는 총 투구수 95개를 기록하고 물러났다. 이번 등판 내용을 봤을때 포스트시즌에 출전할 수 있는 외국인 선수 교체 마감일이 15일인만큼 한번정도 더 기회를 줄 가능성이 커보인다.


창원=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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