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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역대급 불펜진에 체력 관리의 부담도 덜하다."
나이트 코치가 투수들에게 강조하는 건 단순하다. 7월 31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나이트 코치는 "올해 뿐 아니라, 항상 강조하는 부분이 중간 투수로 올라 가서 좋은 스트라이크를 던지라는 것이다. KBO리그를 보면 구원 투수들이 빅이닝을 허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승패가 갈리기도 한다. 따라서 선수들이 귀찮더라도 매일 투수들에게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데 두려움을 갖지 말라고 얘기한다. 또 경기 전 패스트볼 제구는 항상 점검하고 들어가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체력 관리도 철저하다. 김상수(39⅓이닝) 오주원(38⅔이닝) 등 필승조 투수들은 경기 등판 횟수에 비해 이닝 소화가 적다. 그 외 투수들도 타구단과 비교하면 체력 부담이 적은 편. 나이트 코치는 "올해 히어로즈 투수진의 뎁스는 창단 후 역대급인 것 같다. 감독님이 연투나 투구수 등을 잘 관리해주고 있다"면서 "어떤 상황에서든 자신 있게 쓸 수 있는 투수들이 많다. 그러다 보니 이닝 분배나 관리가 잘 되고 있다. 그런 것들이 잘 맞아 떨어져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 예전에 비해 2군에서 불러 쓸 수 있는 투수들도 많아졌다. 관리하는 입장에선 부담이 덜하다"고 밝혔다.
나이트 코치는 베테랑 오주원의 활약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오주원은 조상우가 이탈한 상황에서도 14세이브를 수확하며, 부동의 마무리 투수로 올라섰다. 나이트 코치는 "오주원은 부활했다고 말하고 싶을 정도로 좋아졌다. 2년 전에 많이 던졌던 게 작년까지 이어졌던 것 같다. 작년에는 몸을 회복하는 타이밍이었던 것 같다. 지금은 본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조상우가 없는 상황에서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해줬다. 너무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김성민 윤영삼 등도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많이 던지면서 본인의 장, 단점을 알아가고 있다. 그 부분을 피칭에 적용해서 타자들을 요리하는 방법도 깨닫고 있다. 그 모습들을 보는 게 즐겁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잠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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