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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에이스부터 다시 시작한다.'
이 때문에 정규시즌 개막전을 역대 가장 이른 3월 23일 치르는 '고충'을 감수해야 했지만, 10개팀은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후반기 레이스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에이스가 첫 경기 선발로 나서는데 문제가 없어진 것이다. 심지어 지난 21일 올스타전에 출전한 김광현, 윌슨, 린드블럼과 NC 다이노스 루친스키도 정상적으로 4일 휴식 후 등판한다. 모든 팀들이 1선발, 적어도 컨디션이 가장 좋은 선발투수로 후반기를 시작한다는 건 의미하는 바가 크다. 전체적인 경기력과 관련이 있다.
지난 18일 전반기를 마친 각 팀은 올스타전 열린 지난 주말 2~3일간 휴식을 취한 뒤 '이틀 또는 3일 훈련-1일 휴식' 일정으로 후반기를 준비했다. 올해도 2연전 체제가 8월 초 시작돼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걱정되는 상황. 예년보다 길어진 올스타 휴식기가 일정 부분 도움이 될 수 있다. LG의 경우 전반기 막판 체력 소모가 컸던 정우영 진해수 고우석 등 필승조들이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는 기간이었다.
KT 역시 필승조 일원인 김재윤과 내야수 박경수가 26일 1군에 복귀할 예정이라 전반기 막바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는 분위기다. 삼성은 외야수 김헌곤이 한화와의 주말 3연전 합류가 가능하다.
올스타 휴식 기간은 특히 타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실전 감각이 떨어질 수 있지만, 전반기 막판 컨디션 난조로 고전했던 타자들이나 부상 때문에 휴식이 필요했던 선수들에게 '꿀맛'같은 휴식기가 된다. 팀마다 처한 상황이 달라 길어진 휴식기 효과를 누가 더 누릴 지는 지켜봐야 하는 일.
KBO가 짜놓은 페넌트레이스는 9월 13일 종료된다. 이후에는 미편성 5경기와 우천 등으로 연기된 경기들이 열린다. 팀별로 후반기에 치를 경기는 46~50게임이다. 길어진 올스타 브레이크가 경기력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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