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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메카닉이 돌아오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확실한 부활의 희망을 심어줘야 한다. 시즌 초 140㎞ 후반의 강력한 구위로 에이스 탄생을 알렸던 헤일리는 통증으로 인한 두차례의 조기강판 이후 전혀 다른 투수가 됐다. 평균 구속이 140㎞ 언저리로 뚝 떨어졌다. 유인구가 많아졌고 투구수는 늘었다. 이닝 이터로서의 면모도 사라졌다. 버리자니 아쉽고, 쓰자니 매 경기 실망이 이어졌다.
구단도 어쩔 수 없이 대체 외국인 선수 찾기에 시동을 걸었다. 시름이 깊어졌다. 선수 표정도 부쩍 어두워졌다.
헤일리는 "많은 노력을 통해 전체적인 메카닉이 좋을 때로 돌아오고 있다"며 "느낌이 편안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5개의 볼넷은 옥에티였다. 잘 던지다가도 갑작스레 볼을 잇달아 던지는 이상 밸런스로 벤치에 불안감을 던졌다. 그는 "밸런스가 돌아오는 과정이다. 가끔씩 나쁜 때로 돌아갈 때가 있다"며 "일관성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교체 없이 '4월의 헤일리'로 돌아가는 것이다. 4월의 헤일리는 그야말로 압도적이었다. 4경기 21⅓이닝 동안 7안타 2자책(0.84), 27탈삼진에 볼넷은 단 3개 뿐이었다. 전반기 피날레 등판을 계기로 '그 때 그 모습'을 되찾을 수 있다면 후반기 라이온즈는 큰 희망을 품을 수 있다. 17일 헤일리가 밟을 고척 마운드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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