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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부상이 전화위복이 된 것 같다."
일주일에 두번 등판해 모두 승리투수가 된 것이 이번이 처음이라고.
문승원은 "야구를 하면서 다쳐서 이렇게 쉰게 처음이었다. 성적이 안좋은 상태에서 쉬다보니 기분이 안좋았는데 형들과 코칭스태프에서 조언을 많이 해주셨고, 트레이닝 파트에서 빨리 돌아올 수 있게 훈련을 많이 시켜주셨다"라면서 "결과적으로 다친 게 전화위복이 될 수 있었다"라고 했다.
그래서 16일 NC전의 6이닝 무실점 호투가 문승원에겐 특별했다. 다쳤던 5월 25일 경기서는 스스로 전력분석 자료를 더 찾아보는 열성을 보였지만 더 얻어 맞았다. 그래서 이번엔 오히려 점수를 준다는 생각으로 나왔다고. "(김)광현이 형이 어차피 점수 줄거 1회에 1점씩만 줘라고 하시더라. 5이닝에 5실점한다는 생각으로 나섰다"고 했다. 대신 안타는 맞기 싫었다. "3경기서 NC에 안타를 너무 많이 맞아 이번엔 생각을 거꾸로 했다. 볼넷을 내주면 내줬지 안타는 안내준다는 생각으로 코너워크에 신경을 썼다"는 문승원은 "처음엔 투구수가 2이닝만에 40개가 돼 이닝 소화에 걱정을 했지만 다행히 갈수록 투구수가 줄었다"라고 했다.
올시즌 11경기서 5승3패 평균자책점 4.02를 기록중. 올시즌 안정감있는 피칭을 하는 이유를 말해달라고 하자 "감이 좋아졌다"라고 했다. "타자와 승부를 할 때 가끔 '지금 승부하면 맞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그럴 때 유인구를 던져 헛스윙이나 범타를 유도한다"라면서 "형들이 경험이 쌓이다보면 그런 감이 생긴다는데 가끔이지만 진짜 그런 느낌이 오더라"고 했다.
시즌 절반에 왔을 때 5승이니 남은 시즌에서 5승을 더하면 데뷔 첫 10승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문승원은 10승보다는 평균자책점을 낮추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승리는 결국 타자들이 잘 쳐줘야만 할 수 있는 것이다"라는 문승원은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평균자책점을 낮추는 거다. 4점대 이하로 시즌을 끝내고 싶다"라고 말했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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