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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페넌트레이스 반환점, 20승-200안타 나올까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9-06-19 10:17


두산 베어스 외국인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는 200안타 이상을 때릴 수 있는 페이스다. 특히 페르난데스는 안타 뿐만 아니라 타율, 출루율, 장타율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정규시즌 MVP 후보로 거론될 수 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KBO리그 페넌트레이스가 18일 5경기를 펼쳐 올시즌 전체 일정의 49.9%를 소화했다. 720경기의 중간 지점, 반환점에 다다랐다.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2강 체제 속에 LG 트윈스, 키움 히어로즈, NC 다이노스가 3~5위에서 엎치락뒤치락했던 전반기다. 공인구 반발계수 조정의 영향으로 타고투저 현상이 확연히 누그러진 가운데 개인 타이틀 경쟁은 지난해와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 타자보다 투수 부문 경쟁에 관심이 더 간다. 지금의 페이스를 적용해 주요 부문의 타이틀 홀더와 수치를 예상해 봤다.

우선 올시즌 20승 투수가 나올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10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인 SK 앙헬 산체스와 두산 조쉬 린드블럼은 로테이션을 꾸준히 따르면 20승에 도달할 수 있다. 지난 14일 NC전에서 5이닝 5안타 2실점의 호투로 최근 5경기 연속 승리를 따낸 산체스의 컨디션이 상승세다. 린드블럼은 올시즌 별다른 기복없이 승수를 쌓아가고 있어 KBO리그 데뷔 첫 20승을 바라보고 있다. 둘 다 소속팀 전력이 강해 승수쌓기에 유리하다. 가장 최근 20승은 2017년 KIA 타이거즈 양현종과 헥터 노에시가 동반 달성했다.

2년 만에 200이닝 투수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투구이닝은 LG 트윈스 타일러 윌슨이 100⅔이닝으로 선두다. 15경기에 선발등판해 평균 6.71이닝, 즉 7회 2사까지 꾸준히 마운드를 지켰다. 로테이션을 유지하면 올해 204이닝 투구가 가능하다. 윌슨은 특히 평균자책점 부문서도 1.70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1점대 평균자책점은 산체스와 NC 드류 루친스키를 포함해 3명. 린드블럼도 2.02로 선두 경쟁권이다. 2010년 한화 이글스 류현진(1.82) 이후 9년 만에 1점대 평균자책점 투수가 나올 지 지켜볼 일이다.

200탈삼진은 올시즌에도 보기 힘들 전망. 반환점을 돈 시점서 SK 김광현과 두산 린드블럼이 각각 93개, 92개로 100개에 이르지 못했다. 탈삼진은 이닝을 많을수록 유리한데, 2년전 팔꿈치 수술을 받은 김광현이 투구수 제한없이 맘껏 던지기 어렵다는 점에서 200개 고지는 높아 보인다. 마지막 200탈삼진 투수 역시 2012년 210개를 잡아낸 한화 류현진이다.

세이브 부문은 오리무중이다. 키움 조상우와 NC 원종현이 18개로 공동 선두. 그러나 조상우는 지난 10일 어깨 부상으로 빠진 상황이다. 재활에 한 달 정도가 예상되는 바, 원종현이 유리한 입장. 그러나 새롭게 마무리 보직을 맡은 SK 하재훈과 LG 고우석(이상 15세이브)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타자 부문서는 역대 두 번째 200안타 기록이 나올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두산 외국인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가 18일 현재 106안타로 독보적인 선두.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하면 올시즌 209안타를 때릴 수 있다. 페르난데스는 지금까지 전경기에 출전할 정도로 몸 상태도 좋다. 2014년 히어로즈 서건창(201안타) 이후 5년 만에 200안타 고지를 밟을 경우 정규시즌 MVP도 가능하다는 의견. 그는 현재 타율(0.363) 1위, 타점(53개) 6위, 득점(48개) 공동 4위, 출루율(0.541)과 장타율(0.433) 각 2위 등 전천후 맹활약중이다.

홈런 경쟁은 수치 자체가 크게 줄어 관심도가 떨어진다. 30개 안팎에서 타이틀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SK 최 정과 제이미 로맥이 15개 공동 1위인데, SK 72경기를 치렀으니 시즌 예상 홈런수는 30개다. 13홈런으로 3위인 키움 박병호는 부상으로 결장중이다. 한여름 몰아치기 변수가 있기는 하지만 2013년 박병호(37홈런) 이후 6년 만에 40개 미만에서 홈런왕이 결정될 공산이 크다.

도루 부문 역시 경쟁 양상이 뜨겁지 않다. 기동력 비중이 줄어 2년 연속 30개선에서 타이틀 홀더가 탄생할 전망이다. 삼성 라이온즈 김상수가 16개로 1위, SK 고종욱, 키움 김하성, KIA 박찬호가 15개로 공동 2위에 랭크돼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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