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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한 수 낮다고 평가되는 리그에서도 류현진(LA 다저스) 같은 선수는 없다. 세계 최고의 리그에서 뛰기 때문에 그의 기록은 더욱 가치가 있다.
류현진은 17일(한국시각) 시카고 컵스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7안타 8탈삼진 무4사구 2실점(비자책) 호투를 펼쳤다. 이제는 놀랍지 않은 호투 행진이다. 이날 다저스 수비진의 실책으로 류현진의 자책점은 0으로 인정됐다. 그러면서 시즌 평균자책점은 1.26으로 더욱 떨어졌다.
메이저리그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KBO리그나 꾸준한 투고타저리그인 일본프로야구(NPB)에서도 이처럼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은 투수는 없다. 17일 기준으로 KBO리그에서 1점대 평균자책점은 기록 중인 투수는 LG 트윈스 타일러 윌슨(1.70)과 SK 와이번스 앙헬 산체스(1.87) NC 다이노스 드류 루친스키(1.88)까지 총 3명 뿐이다. 시즌 절반을 소화한 현재 1.50 이하를 유지 중인 투수는 없다. NPB도 크게 다르지 않다. 퍼시픽리그에서 1점대 평균자책점 투수는 총 3명. 그중 1위는 오릭스 버팔로스의 야마모토 요시노부로, 현재 1.63을 기록 중이다. 센트럴리그는 1점대 투수가 없다. 최저 평균자책점은 히로시마 도요카프의 오세라 다이치다. 오세라는 2.02를 기록 중이다. 특히 NPB는 세밀한 제구력을 갖춘 투수들로 정평이 나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류현진만큼 성적을 내는 투수는 없다. 하물며 메이저리그는 세계 최고의 야구 선수들이 뛰는 꿈의 무대다. 그런 곳에서 류현진이 자신의 '커리어 하이' 시즌을 넘어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역 메이저리거들을 통틀어 2019시즌 류현진만큼 압도적인 성적을 거둔 이는 없다. 현재 뛰고있는 선수들 가운데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시즌을 마쳐본 경험이 있는 투수는 총 6명이다. 잭 그레인키(애리조나)가 다저스에서 뛰던 2015년 1.6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었는데 이 기록이 현역 최저에 해당한다. 류현진의 팀 동료인 클레이튼 커쇼는 2013년 1.83, 2014년 1.77로 2년 연속 괴물투를 펼쳤었다. 류현진이 이들의 전성기 시즌에 근접하고 있는 것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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