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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강정호 스쿨'은 지난 오프시즌 가장 뜨거운 감자 중 하나였다.
그 결과 지난 겨울에는 여러명의 KBO리그 선수가 미국 LA의 강정호 아카데미를 찾아 '특훈'하는 대박으로 이어졌다. 다시한번 강정호를 찾은 손아섭, 이대호와 함께 찾아온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정훈을 비롯해 두산 베어스 김재환, KT 위즈 황재균, NC 박세혁 등이 줄줄이 강정호에게 코칭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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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도 타율 2할5푼 OPS 0.582로 커리어 로우의 위기에 직면해있다. 박세혁은 주전 포수 김형준의 뒤를 받치며 40타석에 출전, 지난해와 비슷한 OPS(0.654→0.662)를 기록중이다.
정훈은 지난 시즌보다 타율(2할7푼9리→2할9푼4리)을 끌어올리며 롯데 타선의 버팀목으로 활약중이지만, 장타율과 출루율이 모두 떨어지며 OPS는 하락했다(0.796→0.763). 정훈은 "강정호가 내게 고치라고 한 포인트가 있는데, 나는 이대로 그냥 치겠다고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반등을 이룬 선수는 김재환 뿐이다. 타율은 2할4푼3리로 높지 않지만 한달간 홈런 7개를 몰아치며 장타율 4할8푼7리를 기록, 자신의 장점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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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는 아카데미를 찾은 선수들의 훈련과정은 물론 이들과의 토크쇼 콘텐츠를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 한동희 이대호(40만회 이상) 김재환 황재균(20만회 이상) 등 또한번 대박을 쳤다.
강정호는 한때 한국을 대표하는 메이저리거 중 한명이었다.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최초의 한국인 타자였고,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뛴 2016년에는 21홈런 OPS 0.867를 기록하며 이른바 추강대엽(역대 한국인 타자 순위가 추신수 강정호 이대호 이승엽 순이라는 뜻) 논란에 불을 지피기도 했다.
하지만 2016년 겨울 음주운전 적발로 미국 출국이 어려워졌고, 이번이 3번째임이 밝혀지며 민심은 추락했다. 대부분의 음주운전자들이 그렇듯 복을 제 발로 찬 모양새가 됐다. 이후 2020년, 2022년 두차례 키움 히어로즈를 통해 국내 복귀를 타진했지만 여론에 막혀 무산, 자연스럽게 은퇴 수순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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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시즌은 4월이 끝났을 뿐이다. 강정호의 코칭을 받은 선수들 대부분이 경험 많은 베테랑이다. 그중에는 긴 부진 속 희망이자 돌파구로 강정호를 택한 케이스가 대부분이다. 강정호 열풍은 1회성으로 끝날까, 아니면 또한번 그 이름이 연말 시상식에 메아리치게 될까.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