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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 체제로 재도약을 다짐했던 롯데 자이언츠. 전력의 핵인 베테랑 선수들이 부진해 악전고투하고 있다. 외부에서 데려온 FA(자유계약선수) 포수 유강남(32), 내야수 노진혁(35), 투수 한현희(31)가 2군으로 내려갔다 왔거나, 2군에 머무르고 있다. 공수의 중심 역할을 해줘야 할 노진혁은 2군에서 재정비를 마치고 1군에 복귀했는데 5일 만에 2군행 통보를 받았다. 기대에 따른 부담이 컸을 것이다.
롯데 사람들의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 간다.
니혼햄 파이터스의 좌완투수 야마사키 사치야(32)는 4월 30일 세이부 라이온즈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1실점 호투를 했다. 6회 2안타를 내주고 1실점한 뒤 7회 1안타를 맞았다. 6,7회를 제외한 7이닝을 세 타자로 끝냈다. 니혼햄의 2대1 승리를 이끌고 완투승을 올렸다.
야마사키는 7회까지 81구를 던졌다. 이때 신조 쓰요시 감독이 다가와 "9회까지 가자"고 했다. 감독의 이 말이 그에게 의욕을 심어줬을 것이다.
야마사키는 신조 감독의 바람대로 8회를 6구, 9회를 10구로 끝냈다. 신조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1000점짜리 피칭이었다"라고 극찬했다.
일본은 언론은 장소가 세이부의 안방 베르나돔(세이부돔)이라서 야마사키에게 의미가 있었다고 했다. 야마사키는 베르나돔이 위치한 도쿄 북쪽 사이타마현 도코로자와시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당시 베르나돔 외야 관중석에서 자주 경기를 관전했다. 주로 세이부와 니혼햄 경기였다고 한다. 아버지가 니혼햄의 코치였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도쿄돔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던 니혼햄은 2004년 홋카이도로 연고지를 옮겼다. 니혼햄은 지금도 도쿄 인근 지바현 가마가야에 2군 구장을 두고 있다.
메이지대를 졸업한 야마사키는 2015년 신인 드래프트 1지명으로 오릭스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11승(5패·평균자책점 3.25)을 거뒀다. 오릭스의 3년 연속 우승에 공헌했다.
그는 '슈퍼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에 이어 팀 내 다승 2위를 했다. 입단 9년차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을 거두고, 최다 이닝(130⅓이닝)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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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꼴찌를 한 니혼햄은 4월 30일 현재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이어 퍼시픽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14승1무9패, 승률 6할9리를 기록 중이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