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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올해 시즌이 개막한 후 한용덕 감독이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부상자들의 근황이다. 그만큼 부상이 잦았다.
한화는 투수와 야수, 내외야 가리지 않고 부상 선수가 유독 많다. 자연스럽게 팀 밸런스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내야는 처음 구상에서 많이 어긋났다.
최초 구상에서는 이성열, 김태균과 백업 선수들이 1루를 번갈아 맡고, 2루수 정은원-유격수 하주석 체제를 핵심으로 내세웠다. 지난해 맹활약한 강경학이 유격수와 2루수를 오가며 백업을 하고, 3루는 송광민을 중심으로 오선진 혹은 노시환, 변우혁 등이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였다. 자연스러운 세대 교체를 위한 젊은 피 위주의 구상은 희망적이었다. 한용덕 감독은 이런 구상을 위해 기존 2루수를 맡았던 베테랑 정근우의 외야 변신을 요청했다.
강경학이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고, 한용덕 감독이 강한 신뢰를 보였던 하주석은 전방십자인대 파열이라는 최악의 불운을 겪었다. 다행히 오선진이 유격수로 빈 자리를 잘 채워주고 있던 상황에서 또 부상이 발생하고 말았다. 이렇다보니 정은원에게 휴식을 줄 여유도 없는 게 현실이다. 베테랑들은 타격 기복이 심한데다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하기도 힘드니 쉽지가 않다.
한화는 5월 월간 성적 11승16패로 전체 9위에 머무르면서 중하위권으로 처진 상태다. 부상자들이 돌아오는 6월을 중요한 시기로 봤지만, 되려 추가 부상자가 생기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다. 한용덕 감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지금의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대전=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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