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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최원준이 던진 67구의 가치. 그에게 생애 첫 선발 등판 기회를 가져다줬다.
3회 삼자범퇴를 기록한 최원준은 4회에 장타 2개로 1실점하면서 역전을 허용하긴 했지만, 이날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다했다. 6회 선두타자 김태균까지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그는 함덕주에게 마운드를 남겼다.
최종 기록은 4⅓이닝 2안타 4탈삼진 1실점. 최원준이 67구를 던지면서 허리를 버텨준 덕분에 두산은 끝까지 박빙의 승부를 펼칠 수 있었다. 만약 최원준까지 무너졌다면 일찌감치 승산이 사라졌을 수 있다. 비록 경기는 패했고, 최원준이 패전을 떠안았지만 볼넷 없는 시원시원한 투구로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다했다. 최원준이 교체된 후 더그아웃에 돌아올때 김태형 감독은 그를 향해 박수를 보냈다. 경기 중이지만 칭찬과 격려의 의미를 담은 박수였다.
동국대 출신인 최원준(개명전 최동현)은 2017년도 1차지명 신인으로 입단했지만 갑상선암 수술과 개명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올 시즌 1군에서 얻은 기회는 결국 그가 스스로 만든 것이다. 앞으로도 씩씩한 투구로 이목을 집중시킨다면 그 기회는 더욱 커질 수 있다.
대전=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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