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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의 첫 2달 연속 5할 승률이 가능할까.
KT는 2015년 1군 입성 이후 월간 성적에서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하는 일을 보는게 쉽지 않았다. 2015년 8월에 14승11패로 가능성을 보였고, 2016년엔 9월에 11승10패로 5할 승률을 넘겼다. 2017년엔 5할을 넘긴 달이 없었고, 지난해엔 7월에 12승1무9패를 기록한 적이 있었다.
올해는 예전과는 빠르게 5월에 5할 승률 이상을 달성했다. 4월까지 10승22패에 불과했던 KT는 5월에 투-타가 안정되며 14승12패를 기록했다. 전체 3위의 성적이었다. SK 와이번스(1승2패), 두산 베어스(4승), LG 트윈스(2패), 키움 히어로즈(2승1패) 등 5강을 달리는 4개 팀과의 경기서 7승5패의 호성적을 거두면서 자신감을 높일 수 있었다.
KT로선 창단 후 처음으로 2개월 연속 5할 승률 이상을 노린다. 현재의 안정된 투-타로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두산과의 주말 경기서 1승1패로 6월을 시작했다.
6월엔 롯데와 6경기를 치르고 LG,SK, NC, 키움, 삼성, KIA와 3경기씩 펼친다. 상-하위팀과의 경기가 골고루 배치돼 있다. 좋은 조건이라고 하긴 힘들지만 현재의 전력으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일단 KT는 마운드가 꽤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 라울 알칸타라와 윌리엄 쿠에바스의 외국인 투수가 다른 팀들과 비교해 뒤처지지 않는다. 알칸타라의 경우 경기당 투구 이닝이 7이닝으로 전체 1위에 올라있다. 쿠에바스도 5⅔이닝으로 충분한 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여기에 2년차 김 민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고, 금민철도 기복이 있지만 5선발로서는 나쁘지 않은 모습이다. 3선발인 이대은이 초반 부진을 보이다가 좋은 흐름을 타는 가운데 부상으로 빠지게 된 것이 아쉽지만 배제성이 이대은의 공백을 잘 막아주면서 선발진이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다.
여기에 불펜 역시 나쁘지 않다. 김재윤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였지만 정성곤이 뒷문을 확실하게 막아주면서 안정감을 되찾았다. 주 권도 이제 확실히 자기 자리를 찾은 듯 셋업맨으로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2명이 안정감을 보이면서 불펜진 전체가 차분해지는 분위기다.
타선의 경우 기대만큼은 아니었지만 승부처에서 좋은 활약으로 팀에 승리를 안기는 득점을 한다. 지난 5월 31일 수원 두산전에선 1-2로 뒤진 9회말 1사 1루서 4번 유한준이 경기를 끝내러 나온 권 혁을 상대로 역전 끝내기 투런포를 날려 3대2의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1일 두산전에선 멜 로하스 주니어가 연타석 3점홈런을 기록하는 등 7타점을 쓸어담는 맹활약을 펼쳐 13대3의 대승을 거뒀다.
KT가 6월에도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한다면 더이상 상대팀이 깔볼 수 없는 팀이 된다. 그만큼 팀이 안정적인 전력을 갖췄다는 의미가 된다.
선수단도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여름을 앞두고 큰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KT에게 올해는 주목할만한 중위권을 노리는 팀이 될지, 여전히 하위권에서 머무르는 팀인지를 결정할 수도 있는 6월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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