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C핫포커스]20% 줄어든다던 SK 홈런 43%나 하락. 101개→53개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9-06-02 07:01


3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KT 위즈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가 열렸다. SK 10회말 2사 만루에서 배영섭이 몸에 맞는 볼로 결승 타점을 올렸다. 동료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는 배영섭.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05.30/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SK 와이번스가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불안하기만 하다. 지난해 '홈런군단'으로 불리며 막강한 타격으로 한국시리즈까지 제패했던 SK의 스타일이 올해는 막강한 마운드로 바뀐 모습이다.

더이상 '홈런군단'이라는 말을 하기가 쉽지 않다. 58경기를 치른 1일 현재 팀 홈런이 53개다. 57경기서 60개를 친 NC 다이노스에 이어 팀홈런 2위를 달리고 있다. 2위를 달리고 있으니 그리 적지는 않은 홈런수지만 지난 2년과 비교하면 수치가 크게 떨어졌다.

2017년과 2018년엔 58경기를 치렀을 때 SK의 홈런수는 각각 101개였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무려 절반에 가까운 47%나 줄었다.

SK 염경엽 감독은 지난 2월 전지훈련을 떠나면서 "바뀐 공인구로 인해 홈런수가 줄어든다는 데이터가 나왔다. 우리팀의 경우 20% 정도 홈런이 줄어든다고 나온다. 대비를 해야한다"라고 했었다.

당시만해도 바뀐 공인구의 영향이 이렇게 클 줄 몰랐다. SK는 공인구의 효과를 미리 예상을 했고 실제로 홈런수는 크게 줄었다. 하지만 SK의 예상보다 훨씬 더 줄어들었다.

홈런수가 떨어진데다 팀타율도 2할5푼1리로 지난해의 2할8푼5리보다 3푼이상 떨어지다보니 득점도 내려갈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엔 58경기서 최 정이 22개, 제이미 로맥이 20개로 2명이나 20홈런을 넘겼고, 김동엽(현 삼성)이 16개, 한동민이 15개를 쳐 10홈런 이상을 때린 선수가 4명이나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제이미 로맥이 12개, 최 정이 10개를 쳐 두자릿수 홈런을 친 선수가 2명 뿐이다. 한동민도 홈런 수가 절반이 줄어든 7개에 그치고 있다.

SK의 1위 질주는 마운드의 버티는 힘이 컸기 때문이다. 김광현-앙헬 산체스-브록 다익손-박종훈-문승원의 확실한 5인 선발이 타선이 터질 때까지 막아주고 서진용 정영일 김태훈 강지광 하재훈의 강속구 불펜진이 승리의 점수를 지켜내줬다.


예상보다 훨씬 떨어진 SK의 파괴력. 떨어진 장타력을 기동력과 작전으로 메우려하지만 쉽지 않다. 마운드가 잘 막아내고는 있지만 1위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선 타선의 힘도 분명히 필요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SK 최근 5년간 홈런수 비교(58경기)

2015년=45개

2016년=65개

2017년=101개

2018년=101개

2019년=53개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