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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히어로]'불운 실점'에도 의연했던 김원중, 롯데 구한 역투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9-05-28 22:12


◇롯데 김원중.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창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꼴찌 멍에 속에 피어오른 한 줄기의 희망이었다.

롯데 자이언츠 김원중의 역투는 NC 다이노스전 승리의 발판이었다. 김원중은 2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전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4안타 3볼넷 7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99개. 롯데가 NC를 9대4로 제압하면서 김원중은 시즌 4승(4패)에 성공했다.

이날도 김원중에겐 승운이 따르지 않는 듯 했다. 롯데 타선은 2회말 무사 만루 찬스에서 무득점에 그쳤고, 3회 1점을 뽑아내는데 그쳤다. 김원중은 3회까지 단 1안타를 내주는 호투를 펼쳤으나, 4회 2사 2루에서 평범한 유격수 뜬공을 신본기가 놓치면서 동점을 내줬다. 평정심이 흔들리면서 역전까지 내준 김원중은 또다시 무너질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김원중은 이어진 2사 1, 2루 위기를 넘긴데 이어 5회에도 삼진 2개를 섞어 무실점 이닝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롯데 타선은 6회초 2사후 대거 6점을 뽑아내면서 김원중에게 진 빚을 갚았다. 신본기의 삼진으로 투아웃이 되자 더그아웃 앞으로 나와 덤덤한 표정으로 캐치볼 하며 어깨를 달구던 김원중은 타선 폭발 속에 비로소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초반 투구 내용 역시 의미를 둘 만한 성과였다. 김원중은 이날 1회(9개)와 2회(8개)를 단 17구만으로 막아냈다. 변화구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아가면서 공격적인 카운트 싸움으로 투구수 관리를 했던 시즌 초반의 모습을 재현해냈다. 직구 최고 구속도 147㎞를 찍었고, 포크볼은 직구(44개) 다음으로 많은 24개를 던지면서 승부구로 활용했다. 팀 타선 침체 속에 패전이 쌓이면서 자신감 추락으로 '볼질'을 했던 앞선 모습을 떨쳐 내면서 이후 등판에서도 큰 자신감을 얻게 됐다.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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