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잘 버티는 한화, 마운드 키맨은 김범수-김민우-이태양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9-05-21 07:00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2019 KBO 리그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한화 선발투수 김범수가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5.12/

잇따른 악재 속에서도 한화 이글스가 6위로 버티고 있다. 반등의 키는 마운드가 쥐고 있다.

약 한 달 간 한화가 6위에 머물고 있다. 양극화 속에서도 제법 잘 버틴다. 5할 승률에 2승이 남은 상황에서 5위 LG 트윈스와의 격차는 3경기. 7위 KT 위즈(4경기 차)보다는 LG에 가깝다. 4월까지 팀 평균자책점 5.21(이 기간 리그 8위)로 흔들렸던 마운드가 5월 평균자책점 4.59(5위)로 안정을 찾고 있다. 국내 선발진의 호투, 그리고 탄탄해진 불펜진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선발의 키맨은 '2015년 신인 듀오' 김범수와 김민우다. 두 투수는 신인드래프트 당시 1차 지명, 2차 전체 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을 정도로 기대치가 높았다. 그동안 기복으로 제 몫을 못했으나, 최근 들어 안정적인 투구를 하고 있다. 애초에 구위가 좋았던 김범수는 볼넷을 줄이면서 호투하고 있다. 18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에선 5⅔이닝 1사구 7탈삼진 2실점으로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하며 2승째를 따냈다. 김민우도 14일 주중 첫 경기(대전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5⅔이닝 2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젊은 선발 투수들이 5이닝 이상을 버티면서 불펜도 부담을 덜고 있다.

이들의 연착륙이 한화의 시즌 성적을 좌우할 수 있다. 한화는 최근 확실한 국내 선발 투수가 없었다. 그나마 올해 외국인 투수 2명(워윅 서폴드, 채드 벨)와 장민재가 로테이션에서 안정적으로 돌아가고 있다. 여기에 김범수와 김민우가 4~5선발 자리에서 물음표를 떼어 내면 반등에도 가속도가 붙을 수 있는 상황. 제구, 경기 운영 능력 등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한용덕 한화 감독의 신뢰도 여전하다. 꾸준한 기회 속에 선발로 뿌리 내려야 한화도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


2019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18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한화 선발투수 이태양이 투구하고 있다. 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4.18/
불펜도 달라졌다. 박상원-정우람 필승조가 견고하고, 앞에서 버텨줄 수 있는 투수들도 늘어나고 있다. 베테랑 안영명은 개막 때부터 꾸준하게 전천후 필승조로 호투하고 있다. 2% 아쉬웠던 부분은 이태양 송은범 등이 채운다. 이태양은 17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에서 1⅓이닝 1실점을 했지만, 시즌 초에 비해 구속이 올라왔다. 이태양은 비시즌 몸을 잘 만든 탓에 캠프에서부터 위력적인 공을 뿌렸다. 코치진의 호평도 받았다. 그러나 일찍 시작한 탓인지, 정작 시즌 들어선 흔들렸다. 하지만 2군에서 재조정을 거친 뒤 구위를 되찾았다. 안영명과 짐을 나누면서 불펜진이 탄탄해졌다. 송은범도 2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좋았다.

마운드 체계가 잡혀간다. 지난해 필승조 핵심이었던 이태양 송은범의 안정감이 유지되면 최상의 시나리오다. 시즌 내내 한화 타선은 기복을 보이고 있다. 장기 레이스에서 타격 슬럼프는 피할 수 없는 현상. 결국 마운드 키맨들이 버텨야 한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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