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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속 위닝시리즈를 예약했다.
승리를 자주 접하면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쌓고 있다는 점은 KT로서 매우 긍정적이다. 특히 주말 7연속 위닝시리즈를 이어가던 키움을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만들어내면서 확실하게 분위기가 올라왔다.
위닝시리즈를 한 8경기에서의 6승2패. SK와 함께 공동 1위였다. 그 기간동안 투-타 지표가 굉장히 좋다. 8경기서 평균자책점 4.13으로 두산 베어스(3.22), SK 와이번스(3.42)에 이어 3위에 올라있고, 타율은 3할3푼으로 전체 1위다.
불펜진도 마무리 김재윤이 빠졌지만 손동현 주 권 정성곤으로 잘 메우고 있다. 특히 셋업맨에서 임시 마무리가 된 정성곤이 갈수록 안정감을 보여준다.
KT는 시즌 초부터 마운드는 안정됐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아 아쉽게 패한 경기가 너무 많았다. 5월들어 타선이 터지기 시작하니 위닝시리즈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4번 타자인 멜 로하스 주니어의 활약이 전체 타선이 살아나게 했다. 사실 로하스가 부진하면서 득점력이 떨어진 것이 사실이었다. 찬스에서 로하스가 번번히 아웃되면서 분위기가 떨어졌던 것. 하지만 로하스는 5월되면서 확실히 좋아졌다. 위닝시리즈를 한 8경기서 타율 3할3푼3리에 1홈런 11타점을 올렸다. 팀내 최다 타점이다. 김민혁(타율 0.435, 4득점, 4타점)과 오태곤(타율 0.313, 9득점, 5타점)의 테이블세터가 많은 출루를 하면서 찬스를 만들어줬고 로하스 강백호(타율 0.286, 3타점) 박경수(타율 0.286, 1홈런, 4타점), 유한준(타율 0.433, 6타점) 황재균(타율 0.276, 4타점) 등 중심타선이 골고루 타점을 올렸다. 하위타선의 장성우(타율 0.438, 1홈런, 3타점)와 강민국(타율 0.308, 3타점)도 쏠쏠하게 안타를 치고 있으니 어디 하나 쉬어갈 곳이 없다.
이쯤되면 상대팀이 KT를 보는 눈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마운드가 좋아 공략하기 쉽지 않은데 타선이 좋다보니 먼저 점수를 주면 패할 수 있다는 인식을 갖게 한다.
여전히 아직 멀다. 17승28패로 아직 9위. 공동 7위인 삼성, 롯데(이상 17승26패)와 1게임차라 계속 승리를 쌓는다면 순위를 좀 더 높일 수는 있다. 하지만 6위 한화(20승22패)와의 승차는 4.5게임이고, 5위인 키움(25승20패)과는 무려 8게임이나 뒤져있다.
그래도 투-타가 안정되면서 더이상 약한 '꼴찌' KT가 아닌 것을 증명하고 있다. 현재의 KT는 분명 '다크호스'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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