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연승 뒤 최근 7경기에서 1승6패, 하락세가 본격화된 것인가.
4월 21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5월 2일 KT 위즈전까지 파죽의 8연승을 달리며 공동 선두로 나섰던 LG는 이어진 3~5일 두산 베어스와의 잠실 라이벌전서 싹쓸이를 당하며 급전직하했다. 이어 7~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원정 3연전서 1승2패로 밀린 LG는 이날도 한화를 상대로 이렇다 할 찬스를 잡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최근 7경기에서 1승6패를 기록한 LG는 22승17패를 마크, 선두권과 더욱 멀어졌다.
우선 타선 부진이 심각한 수준이다. 이날도 4회까지 4안타를 친 뒤 5회부터 9회까지 5이닝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다.
외국인 타자 토미 조셉이 3주 넘게 결장한 것도 타선을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조셉은 지난달 16일 허리 부상으로 빠지기 전까지 5홈런을 날리며 나름 역할을 했다. 그러나 부상 때문에 빠지면서 LG 중심타선의 무게감도 약해졌다. 그렇다고 김현수 채은성이 작년만큼 뛰어난 클러치 능력을 발휘하는 것도 아니다. 조셉은 이날 복귀전을 치렀지만,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타격감을 되살리려면 시간이 좀더 필요해 보인다.
마운드 역시 힘을 잃어가고 있다. 타일러 윌슨, 켈리, 차우찬으로 이어지는 1~3선발은 여전히 정상급이지만, 4,5선발이 마땅치가 않다. 배재준 장원삼이 선발로 등판하고는 있지만, 대량 실점이 많고 조기 강판도 잦다. 불펜진 역시 그런대로 제 역할을 하고는 있으나, 이닝 부담이 늘어나고 있는 형편이다.
실책 빈도도 잦아지고 있다. 오지환은 이날 0-0이던 4회초 무사 1,2루서 한화 제라드 호잉의 손쉬운 땅볼을 더블플레이로 연결하려다 놓치는 실책을 범하며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LG는 최근 7경기 가운데 5경기에서 실책이 나왔다.
야수들이 공수에서 힘을 되찾을 방법을 고민하고 있는 류중일 감독이 더욱 골치 아프게 생겼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