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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하 VS 김민우 이유있는 대결, 영건 파워 빛났다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9-05-02 22:11


김민우-이영하. 스포츠조선DB

'영건'들의 맞대결이 빛났다.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펼쳐진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시즌 5차전. 한화가 3연전 중 앞선 2경기를 먼저 잡았고, 스윕을 노리는 가운데 김민우가 선발로 등판했다. 상대 선발은 이영하였다. 두선수 모두 20대 젊은 투수들이자 팀의 미래다.

각자 이유있는 등판이었다. 이영하는 올 시즌 두산의 선발진에서 든든한 활약을 해주고 있다. 앞선 5번의 등판 중 무려 4승을 거뒀고 패전은 없다. 평균자책점도 1.97에 불과하다. 힘있는 직구와 구위, 한층 안정된 경기 운영 능력을 앞세워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영하가 등판하면 두산 타자들의 득점 지원도 터지는 편이다.

김민우도 물러설 수 없는 경기였다. 기대를 듬뿍 받으며 선발 투수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초반 결과는 좋지 않았다. 개막 이후 치른 3번의 선발 등판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8.56으로 좋지 않았다. 결국 재조정 시간을 갖기 위해 지난달 14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두산전 등판은 2군을 다녀온 후 김민우의 복귀전이었다. 국내 선발들의 부진으로 고민이 많은 한화인만큼 김민우의 호투를 간절히 바라는 상황.

둘 다 1회에 1점씩 실점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결과는 김민우의 승이었다. 투구수가 100개에 육박했던 이영하가 5이닝 1실점하고 물러난 반면 김민우는 6이닝을 1점으로 버텼다. 투구 내용도 안정적이었다. 볼넷은 2개만 허용했고, 7개의 피안타에도 집중타 없이 위기를 넘기는 관리 능력을 발휘했다. 한화가 6회말 재역전하며 김민우에게 승리 요건을 만들어줬지만 두산이 7회초 다시 역전에 성공했다. 김민우의 승리는 날아가고, 두산의 스윕을 막는 점수였다.

경기는 두산의 5대4 승리로 끝났지만, 이영하와 김민우의 피칭은 다음을 기약하기 충분했다. 특히 이날 경기 전까지 개인 7연패에 빠져있던 김민우가 6이닝을 소화했다는 자체로 한화는 다음 로테이션 계산을 할 수 있게 됐다.


대전=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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