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다이노스의 키워드는 혁신이다.
하지만 NC가 최근 수 년간 보인 행보는 이런 혁신, 노력과는 정반대의 길로 가고 있다. 선수 음주운전 적발, 트레이드 이면 계약 사실을 은폐하려다 적발돼 망신을 당하는가 하면, 승부조작 가담자가 나오면서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급기야 구단 직원 간 폭행에 이은 동반 사표에 이어 프런트 소속 직원이 불법 사설 도박을 했던 사실까지 밝혀졌다. 잇단 사건사고에 NC의 도덕적 해이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일련의 사태를 개인의 일탈 만으로 치부하긴 어렵다. NC가 그간의 사태에 소극적으로 대응한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선수의 잘못이 명명백백하게 드러난 상황에서 논란을 덮기 위해 쉬쉬했던 부분이 결국 구성원의 도덕불감증을 키웠고, 더 큰 사태로 이어지게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구단은 '정의, 명예, 존중'을 캐치프레이즈로 삼고 있지만, 정작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프로세스가 없었다는 지적도 있다. 급기야 '불법 사설 도박 가담'이라는 범법행위까지 벌어졌다.
NC는 올해 KBO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를 얻은데 이어 창원NC파크까지 품으면서 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 창원NC파크 명칭 논란에서도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것도 이렇게 밑바탕을 이룬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러나 공든 탑은 한 순간에 무너졌다. 더 이상 팬심을 배반하는 일이 반복된다면, NC가 꿈꾸던 미래는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명품 커플 궁합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