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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는 두산 베어스 조쉬 린드블럼이었다. 외국인 투수가 황금장갑을 차지한 건 린드블럼이 역대 6번째다.
지난 23일 광주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개막전에 선발등판한 윌슨은 7이닝 동안 3안타 무실점의 눈부신 피칭을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LG는 윌슨의 호투를 앞세워 2대0으로 승리했다. 특히 윌슨은 KBO리그 대표 에이스 양현종과 맞대결에서 완벽하게 승리를 가져옴으로써 승리의 의미가 더욱 컸다.
2년 연속 개막전 등판이라는 부담 속에 마운드에 오른 윌슨은 초반 제구를 잡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1회말 안타와 볼넷을 연속 허용하며 무사 만루의 위기에 몰린 윌슨은 최형우를 투수-포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잡아내며 호투의 발판을 마련했다. 2회에도 안타와 사구로 1사 2,3루에 몰렸다가 최원준과 김선빈을 범타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넘겼고, 4회에는 선두 김주찬에게 좌측 2루타를 내준 뒤 후속 세 타자를 가볍게 제압했다. 5회부터는 3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신바람 투구를 이어가며 7이닝을 채웠다. 투구수는 93개, 최고 구속은 147㎞를 나타냈다. 중반 이후 집중 구사한 커브와 체인지업이 위력을 떨쳤다.
그러나 올해는 출발이 좋다. 시즌 첫 경기에서 동료들은 윌슨을 적극적으로 도왔다. 필요할 때 2점을 뽑아낸 타선, 박빙의 리드에서 1이닝을 각각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신정락과 정찬헌의 투구도 빛났다. 경기 후 윌슨은 "모든 동료에게 감사하고, 결승타를 날린 유강남에게 정말 고맙다. 불펜투수들도 잘 던졌다"고 했다.
한편, 이날 개막전에서 퀄리티스타트로 승리를 따낸 선발은 윌슨과 NC 다이노스 에디 버틀러 둘 뿐이었다. 버틀러는 NC 새 구장 창원 NC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7⅓이닝 3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지며 7대0 승리를 이끌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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