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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와 KT 위즈의 시범경기가 열린 1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 당초 로테이션대로라면 SK 김광현과 KT 윌리엄 쿠에바스의 에이스 맞대결이 이뤄져야했지만 다음주 개막전 맞대결로 인한 전력 노출 방지로 무산이 됐다. 하지만 미래의 에이스 대결처럼 젊은 선수들의 당찬 피칭이 기대감을 높였다.
위기에서 삼진을 잡는 능력이 돋보였다. 1회말 2사 1루서 4번 로하스를 삼진으로 잡더니 2회말엔 4사구 2개로 내준 2사 1,2루의 위기서 9번 심우준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말은 더 좋았다. 연속안타루 무사 1,2루가 만들어졌지만 3번 강백호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은 뒤 4번 로하스와 5번 유한준을 연속 삼진으로 처리했다.
KT 손동현은 2001년 1월 23일 생으로 KBO 등록 선수 중 가장 어리다. 하지만 공은 어리지 않았다.
KT 이강철 감독은 경기전 "롱릴리프로 활용할 생각이고 때에 따라서 선발로도 나갈 수 있다"면서 "타격이 좋은 SK전이라 오늘 잘던지면 자신감을 갖고 앞으로 좋은 피칭을 하지 않겠냐"라며 호투를 기대했다.
손동현은 애리조나 전지훈련에서의 연습경기에서 3차례 등판해 5이닝 3안타 7탈삼진 무실점의 좋은 피칭을 하며 기대감을 높였고, 지난 13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범경기서도 1이닝을 무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도 SK 강타선을 상대로도 호투를 이었다.
2회초 1사후 나주환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잘 막아냈다. 2사후 8번 허도환에게2루수앞 땅볼을 유도했는데 2루수 심우준이 송구실책을 하며 실점한게 아쉬웠다. 3회초엔 선두 한동민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이후 3번 정의윤과 4번 로맥을 연속 삼진으로 잡았고, 전 타석에서 2루타를 내줬던 나주환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해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위기에서도 위축되지 않고 자신의 공을 자신있게 뿌리는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직구 최고구속은 147㎞.
유망주들의 등판으로 김이 빠질 것 같았던 경기는 투수들의 호투속에 의외로 접전으로 이어졌다. 오는 SK와 KT의 통신라이벌이 맞붙는 23일 개막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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