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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투수들의 라이브 불펜 피칭은 7일 오전 11시 40분으로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4, 5선발 후보인 임기영(26)은 하루 앞당겨 라이브 불펜 피칭을 자원했다.
2017년, 그야말로 '신데렐라'였다. KIA에서 보낸 첫 시즌 전반기에만 선발투수로 7승(2패)을 따냈다. 잠재력이 폭발한 것. 다만 후반기에는 단순 감기인 줄 알았던 것이 폐렴으로 악화되면서 1승(4패)밖에 챙기지 못했다. 그러나 생애 처음으로 경험한 한국시리즈에서 다시 맹활약했다. 선발승을 기록하며 KIA 우승을 견인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찾아온 행운에 과부하가 걸렸던 것일까. 환희의 2017년이 끝나자 어깨가 아프기 시작했다. 실타래는 얽히고 설켰다. 지난해 직구 스피드가 2~3㎞ 저하되자 주무기인 체인지업도 먹히지 않았다. 투구 폼이 무너진 것이 뼈아팠다. 임기영은 "투구 폼도 바뀌었다. 준비가 제대로 안된 상태에서 급하게 하다 보니 밸런스가 무너졌었다"고 설명했다.
강 코치의 또 다른 조언은 팔 각도와 회전 동작이었다. 강 코치는 "팔을 좀 더 올리니 좋은 모습이 나오지 않느냐. 또 팔과 몸통이 같이 돌아버리니 힘이 실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강 코치의 조언을 듣는 임기영은 진지했고 자신이 좋았던 2017년의 모습을 떠올리는 듯했다.
그리고 다시 불펜 피칭 마운드에 선 임기영은 팔 각도와 회전동작에 신경을 쓰면서 공을 던졌다. 자발적 불펜 피칭을 마친 임기영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오키나와(일본)=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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