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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포커스] 김상수는 왜 4년 아닌 3년 계약을 했을까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9-01-25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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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수가 원소속팀 삼성 라이온즈와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마쳤다. 계약 기간은 4년이 아닌 3년이다.

삼성은 25일 오후 김상수와의 계약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 3년에 계약금 6억원, 연봉 2억5000만원, 인센티브 연간 최대 1억5000만원 등 최대 18억원 규모다. 김상수는 계약 후 "파란색 유니폼을 계속 입을 수 있어서 기쁘다. 앞으로도 팬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체적인 계약 규모나 계약 기간이 '젊은 FA'치고 후한 편은 결코 아니다. 1990년생인 김상수는 올해 FA 자격을 얻은 선수 중 최연소다. 또 안치홍(KIA) 오지환(LG) 박건우 허경민(두산) 등 1군에서 활약 중인 90년생 동갑내기 동기들보다도 앞서서 FA 자격을 얻었다. 신인때부터 꾸준히 1군에서 뛰고, 2014 인천아시안게임 우승 멤버로 병역 혜택을 받으면서 누구보다 빨리 FA 자격을 획득할 수 있었다.

보통 이렇게 젊은 1군 주전급 선수가 첫 FA때 3년 계약을 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대부분 베테랑 선수들이 2년 혹은 2+1년, 3년과 같은 계약을 한다. 재자격 취득 요건 기준이 4년이기 때문에 FA 계약 역시 4년이 기준이고, 선수들도 최대한 안정적으로 뛸 수 있는 4년 계약을 당연히 선호한다.

하지만 김상수가 최근 몇 시즌 동안 뚜렷한 기량 상승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FA 계약에도 가장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2017년에 부상으로 42경기를 소화하는데 그쳤고, 지난해에도 데뷔 첫 10홈런은 달성했지만 타율이 낮고 기복이 큰 편이었다. 3~4년 전까지 대표팀에서도 기대주로 꼽혔지만 전체적인 페이스가 떨어진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또 이번 FA 시장에 한파가 몰아치면서 타팀에서도 매혹적인 러브콜이 없었기 때문에 김상수 입장에서는 이 이상의 계약을 이끌어내기가 힘들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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