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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해법은 옵션인가.
옵션이 해결책이 됐다. 박경수가 계약한 총액 26억원 중 보장액은 20억원이다. 계약금이 8억원이고 연봉이 12억원이다. 3년 계약이니 연간 4억원씩 받는 것. 옵션이 연간 2억원씩 총 6억원이나 된다. 연봉의 절반이 옵션이 된 것.
선수는 활약한 만큼 인센티브를 더 가져갈 수 있다. 인센티브야 말로 선수에겐 최고의 동기 부여 중 하나다. 박경수 자신이 얼마나 하느냐에 따라 연봉의 절반을 더 받을 수 있다.
이제 미계약 FA는 윤성환(38) 송광민(36) 노경은(35) 이용규(34) 최진행(34) 이보근(33) 금민철(33)김민성(31) 김상수(29) 등 9명이다. 김상수와 김민성을 제외하면 나이를 생각할 때 4년 계약은 쉽지 않은 베테랑들이다.
전지훈련 출발이 열흘도 남지 않은 상황이라 계약을 서둘러야 한다. FA 선수들이야 자신의 야구 인생이 걸린만큼 계약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 다시는 오지 않을 큰 기회임은 분명하다. 후회없이 계약을 해야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큰 액수를 투자하는 구단의 마음도 헤아려야 한다. 쓴 돈만큼의 성적이 나오지 않는다면 구단은 분명 투자를 실패한 것이 된다. 해법은 옵션이다. 보장액이 줄더라도 성적에 따른 옵션 액수를 늘려서 총액을 맞추는 유연함이 필요하다. 스스로 잘해서 인센티브를 받아내면 될 것 아닌가.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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