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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서 항상 우승을 목표로 시즌을 준비했다. NC에서도 마찬가지다. 우승을 위해 준비할 것이다."
NC는 지난해 최하위 팀이다. 창단 6시즌 만에 닥친 꼴찌의 멍에. 승률은 4할6리였고 팀 타율(2할6푼1리), 팀 평균자책점(5.48) 모두 바닥을 치는 악몽을 꿨다. 지난 2014~2017시즌 4년 연속 포스트시즌행에 성공한 팀의 성과라고 보기 어려운 수치다. 때문에 양의지 영입 전까지 올 시즌 전망도 그리 밝은 편은 아니었다.
KBO리그에서 전년도 꼴찌가 1위로 가을야구에 진출해 우승을 맛본 예는 37년 역사에서 딱 한 번 존재한다. 1984년의 롯데 자이언츠가 주인공. 1983년 후기리그에서 6팀 중 최하위였던 롯데는 이듬해 후기리그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진출, 삼성 라이온즈를 시리즈전적 4대3으로 누르고 첫 우승을 달성했다. 다만 당시 롯데의 전-후기 통합 승률은 5할1푼으로 전체 6팀 중 4위였고, 전-후기리그로 일정이 나뉘어 있었다. 롯데의 후기리그 1위 달성도 당시 큰 논란이 됐던 삼성의 져주기 게임이 큰 몫을 차지했다는 주홍글씨가 새겨져 있기에 순수한 '꼴찌의 반란'이라고 볼 수만은 없다.
이동욱 NC 감독은 "(양의지 영입이라는) 큰 선물이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즐거운 부담으로 만들수 있도록 하겠다"며 "포스트시즌 진출이 1차 목표다. 이후 가을야구를 차분하게 치러보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환골탈태를 노리는 공룡군단의 올 시즌 행보는 큰 기대를 모으기에 충분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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