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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단은 투자할 가치가 있는 곳에 돈을 쓴다. 어찌 보면 팀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고, 스타성을 갖추고 있는 거물급 선수에게 수십억, 수백억의 돈을 쏟아붓는 것은 당연한 시장 논리다.
그에 반면 KBO리그 팬들은 KBO리그의 수준이 메이저리그는 물론이고, NPB에도 훨씬 못미치는 상황에서 NPB와 비슷한 대형 FA 계약이 체결되고 있기 때문에 불만을 제기한다. 평균치로만 따지면 3개 리그 중 KBO리그가 가장 적지만, 특급 선수들의 연봉은 견줄만 하다.
결국 리그의 수준과 질적 문제로 연결된다. KBO리그는 최근 몇 시즌 동안 꾸준히 타고투저에 시달리고 있다. 급성장하고 있는 타자들의 수준에 비해, 투수들의 성장은 한참 못 미친다. 걸출한 신예 투수는 거의 나타나지 않고, 투수력 하향은 국제 대회에서도 결과로 드러나고 있다. 2017년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비롯해 최근 열린 국제 대회에서 한국 야구 대표팀은 만족스러울만 한 결과를 내지 못했다. 지난해 우승을 차지한 아시안게임에서도 대만을 상대로 패하는 등 내용면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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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 인해 현장에서는 "현재 144경기 체제가 너무 많다. 경기수라도 줄이면 훨씬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한 목소리로 외친다. 9월 엔트리 확대, 외국인 선수 3명 체제 등 KBO도 여러 추가 방안을 시행하고 있는 상태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수층에 비해 경기수가 많다는 데는 많은 현장 관계자들이 동의한다.
물론 10개 구단 이사회와 KBO 입장에서는 쉽게 경기수를 조절할 수가 없다. 중계권, 구단 수익, 마케팅 활성화 등 여러 문제가 얽혀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평행선이 아닌 접점을 찾는 논의를 해야할 때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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