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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로테이션 안정, 재활중인 차우찬이 '키' 쥐고있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9-01-07 07:42


LG 트윈스 차우찬은 올시즌 로테이션 안정의 키를 쥐고 있다. 차우찬은 조만간 호주로 개인 전지훈련을 떠날 예정이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hochosun.com

LG 트윈스 선발진은 지난해 전반기와 후반기 행보가 대조적이었다. 전반기에는 5인 로테이션이 비교적 안정적이었던 반면 후반기에는 주축 선발들이 모두 부상에 허덕이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선발 평균자책점이 전반기 4.76(3위), 후반기 6.17(10위)이었다. 후반기 들어 투수들이 전반적으로 힘을 잃어가는 가운데 선발투수들의 부진이 더욱 심했다.

LG는 올해도 선발진이 안정을 찾지 못하면 뜻한 바를 이루기 힘들다. LG의 선발진 면면은 올해 일정 폭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4년간 1선발 역할을 한 헨리 소사를 대신해 새 외국인 선수 케이시 케일리가 가세했고, 5선발은 올해도 경쟁 체제다. 개막전 선발이 예상되는 타일러 윌슨, 차우찬, 임찬규는 올해도 주축 선발로 활약하게 된다.

이 가운데 로테이션 안정의 키를 쥔 투수는 차우찬이라고 봐야 한다. FA 계약을 통해 LG로 이적한 지 3번째 시즌을 맞는 차우찬은 지난해 시즌이 끝난 뒤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10월 18일 왼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한 차우찬은 현재 막바지 재활을 진행중이다. 이달 중순에는 지난해 8월 허리 수술을 받은 류제국, 동아대 출신 1차 지명 신인 이정용과 함께 팀의 1차전훈지인 호주로 먼저 훈련을 떠날 계획이다. LG는 올해 호주 블랙타운, 일본 오키나와에서 1,2차 전지훈련을 실시한다.

뼛조각 제거 수술의 재활 기간은 보통 4~6개월이다. 따라서 차우찬은 올시즌 개막 로테이션에는 제외될 공산이 크다. 코칭스태프는 늦어도 4월말까지 실전 감각을 찾는 훈련을 이어가야 할 것으로 예상한다. 류중일 감독은 "용병 둘 하고 차우찬, 임찬규가 선발이다. 차우찬은 수술 후 재활을 하고 있는데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을 경우도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즉 로테이션 합류가 늦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 때문에 지난 시즌 후 영입한 장원삼과 심수창도 선발 후보로 분류해 놓았다.

차우찬은 지난해에도 로테이션 합류가 다소 늦어졌다. 팔꿈치 통증 때문에 전지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서다. 팀의 시즌 7번째 경기인 3월 31일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첫 등판을 했다. 시즌 초반에는 아무래도 겨울 훈련이 부족했던 탓인지 들쭉날쭉했다. 7이닝 1실점,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는가 하면 5이닝 8실점, 4⅓이닝 9실점 등 무너지는 경기도 많았다. 차우찬은 5월 중순부터 감을 찾았지만, 여름 들어 또다시 난조에 빠졌다. 7월 6일 KIA전부터 8월 10일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6경기 연속 6점 이상을 허용했다. 차우찬은 지난 시즌 평균자책점 6.09를 기록, 규정이닝을 채운 25명 가운데 24위로 처졌다.

올시즌에는 1군 합류가 늦어지더라도 완벽하게 준비를 거쳐 시즌을 맞을 계획이다.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제구가 불안할 수 밖에 없다. 힘보다는 제구력에 의존하는 차우찬은 지난해 9이닝 평균 4.71개의 4사구를 허용했다. 최근 4년간 수치가 가장 높았다. 완벽한 컨디션을 시즌 끝까지 유지하려면 오프시즌 훈련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차우찬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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