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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고민 양상문 감독 "2019년 대도약 기틀마련"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9-01-07 06:04


◇양상문 롯데 자이언츠 감독.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는 2019년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 조원우 전 감독은 3년 재계약 첫해를 마치고 물러났다. 새롭게 양상문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김창락 사장 후임으로 김종인 신임 사장도 왔다. 구단 수뇌부 빅3 중 두 명이 바뀌었다. 대변혁이다.

2017시즌 후반기 약진을 발판으로 정규시즌 3위에 올랐지만 지난해 7위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롯데의 2019년은 장점 극대화 뿐만 아니라 아킬레스건 보강이 절실하다. 최대 약점은 포수다.

양상문 감독은 최근 "생갭다 마음은 편안하다"고 했다. 올시즌 구상에 대해 큰 그림은 이미 그려둔 상태다.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경쟁체제를 만들어 포지션을 강화시키고, 기존 야수쪽은 응집력을 더 키운다는 복안이다.

양 감독은 "포수는 더 이상 걱정을 하지 않기로 했다. 걱정만 해서 뭐 하나. 맡은 바 일만 하면 된다. 최기문 코치(배터리)에게 '당신이 알아서 하라'고 했다. 급하게 마음 먹는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대도약 시점은 2020년으로 생각하고 있다. 올해는 그 전 단계다. 기틀을 마련하는 시기다. 아무래도 포수 쪽은 어린 선수들이 확실히 올라서려면 최소 1년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롯데는 강민호의 삼성 라이온즈 이적(생애 두번째 FA, 4년 80억원)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나종덕 안중열이 포수 마스크를 썼지만 부족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투수 리드와 블로킹 능력, 포구 능력, 도루저지 등도 문제지만 겉으로 딱 드러나는 타격 부진이 제일 큰 골칫거리였다. 올해는 안중열과 김준태(군제대)를 축으로 꾸려나가게 된다. 지난해보다는 '안방 자리'가 좀더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새로 영입한 외국인 투수 제이크 톰슨이 브룩스 레일리의 짝꿍으로 제 역할을 해주고 외국인 타자 카를로스 아수아헤만 버텨준다면 다시 가을야구를 할 수 있다며 내심 벼르고 있다. 전준우 손아섭 이대호 민병헌 채태인 등이 버티는 타선은 어디내놔도 손색이 없다. 구슬을 어떻게 꿰어 보배로 만드냐가 관건이다.

롯데는 오는 30일 대만 카오슝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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