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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에 눈을 떴다. 2009년 입단 이후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KIA 2루수 안치홍(29)은 '아기호랑이'에서 어느 덧 '맹수'가 돼 있었다.
그렇다면 안치홍은 세부평가에서도 야수 1위를 차지했을까. KIA 야수 고과평가 기준은 500여가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역시 타자는 공격 면에서 출루하고 주자를 불러들여야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안치홍은 주자상황별 출루율 면에서 1, 2루 상황에서 가장 높은 타율(0.472)과 출루율(0.525)을 보였다. 득점권 타율도 4할3리로 높았다. 타점도 118개 중 83%(98개)를 득점권에서 올렸다. 특히 강한 집중력도 돋보였다. 무산+무주자 상황에서 타율은 2할9푼에 불과했지만 7회 이후+2점차 이내 상황에선 타율이 3할4푼7리로 좋았다. 고효율을 보인 셈.
세부기록으로만 따져보면, 안치홍은 클린업 트리오 역할도 잘 수행했다. 지난 시즌 200타석 이상 들어선 건 3번과 4번이었다. 이 중 3번 타자로 출전했을 때 3할7푼5리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4번 타자로서 팀에서 원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가장 많은 49타점을 배달했다.
도루 면에선 다소 부족함이 엿보였고 수비 면도 다양하게 평가대상이다. 다만 삼진(57개)도 많이 당하지 않았고 역대 최소 실책(8개)으로 점수를 만회할 전망이다.
이런 고과평가 등을 통해 안치홍의 올해 연봉인상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이유다. 2018년 3억2000만원이었던 안치홍의 5억원 클럽 가입도 조심스럽게 예상되고 있다.
2019시즌, 안치홍은 또 다시 커리어하이를 바라보고 있다. 동기부여가 확실하다. 자유계약(FA) 자격을 갖추는 시즌이다. 좋은 성적을 내야 하는 건 자명하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FA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기 때문이다. 정은 없어졌다. 확실한 실력위주로 계약이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다. 안치홍도 FA시장 판도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박' 아니면 '쪽박'이다. 올해보다 좋은 성적을 내면 젊은 나이와 시너지 효과를 내 몸값이 100억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 기존 역대 2루수 가운데 최고액 FA는 한화 정근우(37)였다. 2013시즌을 마치고 총액 70억원에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금은 더 많았다는 얘기가 있지만 공식적으로는 FA 2루수 최고액은 70억원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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