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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스타우트팀이 몇년간 지켜본 윌랜드-터너, '이닝이터' 헥터 대체자 될까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9-01-01 17:03


조 윌랜드. 사진캡처=MLB.com

제이콥 터너. 사진캡처=MLB.com

"충분히 가능하다."

새 외국인 투수 제이콥 터너(28)와 조 윌랜드(29)를 바라보는 김기태 KIA 감독(50)의 목소리에 자신감이 묻어났다.

김 감독은 1일 스포츠조선과의 전화통화에서 "새 외인 투수들이 지난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린 헥터 노에시의 공백을 메울 수 있겠냐"는 질문에 "브렛 필이 소속된 스카우트팀에서 몇 년간 지켜본 선수들이다.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2009년 디트로이트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지명받은 터너는 특급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당시 드래프트에서 LA에인절스의 타선을 이끌고 있는 마이크 트라웃보다 먼저 지명을 받을 정도였다. 2010년 베이스볼 아메리카 선정 팀 내 유망주 1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2011년부터 밟은 메이저리그에선 잠재력을 뽐내지 못했다. '저니맨'이 됐다. 2012년 마이애미로 트레이드 된 뒤 시카고 컵스→시카고 화이트삭스→워싱턴→마이애미를 거쳤다. 지난해에는 친정팀 디트로이트에서 5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20.25로 부진했다. 6.2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파이어볼러형 투수다. 최고구속 156㎞를 찍는 터너의 주무기는 투심이다. 땅볼 유도가 많은 편이다. 그러나 변화구가 약하다는 평가다.

양현종과 함께 원투펀치로 활약할 것으로 보이는 윌랜드는 전면교체된 외인 트리오 중 유일하게 아시아 야구를 경험했다. 지난 2년간 일본 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서 뛰었다. 2017년에는 21경기 선발로 등판, 10승2패 평균자책점 2.94를 기록했다. 133이닝을 소화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부진했다. 16경기 4승9패 평균자책점 4.99를 마크했다. 92이닝밖에 던지지 못했다. 이유는 팔꿈치 부상이었다. 2012년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은 윌랜드는 요코하마에서 팔꿈치 부상으로 풀 시즌을 한 번도 뛴 적이 없다.

2018시즌 기록만 살펴보면 터너와 윌랜드는 불안감을 지울 수 없다. 타고투저 시대에 이들이 한국 타자들을 압도할 수 없다면 얼마나 버텨주느냐가 관건이다. 점수를 내주더라도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능력이 중요하다.


KIA 헥터 노에시. 스포츠조선DB
그런 면에서 헥터는 최고의 이닝이터이자 퀄리티 스타터였다. 헥터는 2016년 206.2이닝, 2017년 201.2이닝, 2018년 174이닝을 던졌다. 3년 동안 던진 이닝이 582.1이닝이다. 해당 기간 헥터보다 많은 이닝을 던진 투수는 없다. 양현종이 578이닝, 헨리 소사(LG)가 565.2이닝, 브룩스 레일리(롯데)가 550.1이닝, 메릴 켈리(SK)가 548.2이닝을 막았다.

또 퀄리티 스타트도 2016년 21차례, 2017년 23차례, 2018년 18차례를 기록했다. 윌랜드와 터너가 과연 헥터의 공백을 채울 수 있을까. 뚜껑은 2월 1일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열린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유소년 스키육성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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