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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테임즈'되려 했던 스크럭스, 같은 미국 유턴이지만...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8-12-18 10:34


사진제공=NC 다이노스

2017시즌 에릭 테임즈 못지 않은 활약을 보여줬던 NC 다이노스 외국인 타자 재비어 스크럭스가 올해는 기대했던 성적을 거두지 못하며 재계약에 실패했다.

NC는 스크럭스와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지난 12일 새 외국인 타자 크리스티안 베탄코트와 총액 100만달러(계약금 20만달러·연봉 50만달러·옵션 30만달러)에 계약했다.

때문에 스크럭스는 다시 미국 복귀를 시도하고 있다. 미국 뉴욕 지역 신문의 팀 힐리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에서 두 시즌을 보낸 전 말린스, 카디널스 1루수 재비어 스크럭스가 마이너리그 복귀를 위해 윈터미팅에 나타나 여러 구단과 협상을 하고 있다'는 글을 남겼다.


사진캡처=팀 힐리 기자 트위터
이에 일본의 야구매체 풀카운트는 '스크럭스가 테임즈처럼 다시 미국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기사를 보도했다. 하지만 올해 기록만 놓고보면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

2008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입단한 스크럭스는 지난 2014년 9월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2016년에는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뛰었다. 메이저리그 세시즌 동안 50경기에서 2할2푼7리 1홈런, 14타점을 기록했고 트리플A에서는 2할7푼1리, 56홈런, 194타점을 남겼다. 이 기록을 통해 NC의 부름을 받은 스크럭스는 2017년 115경기에서 타율 3할(437타수 131안타), 35홈런, 111타점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하지만 올 시즌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142게임에 출전했지만 501타수 129안타 타율 2할5푼7리, 26홈런, 97타점. 3할을 때리지 못했고 30홈런, 100타점도 기록하지 못했다. 규정타석을 채운 외국인 타자 중 가장 낮은 타율이다. 삼진도 오지환(146삼진) 다음으로 많은 144개다.

수비 실책도 12개로 외국인 야수 중에서 롯데 자이언츠 앤디 번즈(24개) 다음으로 많다. 또 중요한 순간에 수비 실책으로 경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경우가 자주 있었다. 보이지 않는 실책까지 포함하면 스크럭스의 수비는 심각한 수준이었다.

NC의 홈페이지에 스크럭스 부부가 직접 운영하던 영상 에세이 'Humble Abroad(험블 어브로드)'는 18일 오전 현재 카테고리만 남아있는 상황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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