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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FA 선발투수 최대어 패트릭 코빈(29)이 워싱턴 내셔널스에 둥지를 틀었다. 워싱턴은 코빈이 가세함으로써 리그 최강 선발진을 갖춰 우승 도전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이로써 워싱턴은 맥스 슈어저, 스테펜 스트라스버그, 코빈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선발 로테이션을 보유하게 됐다. 이들 세 명의 선발들은 총액 1억달러 이상의 조건으로 다년계약을 한 투수들이다. 2015년초 슈어저가 7년 2억1000만달러에 계약했고, 스트라스버그는 2016년 7년 1억7500만달러에 연장계약을 했다. 슈어저는 해당 기간의 5년째, 스트라스버그는 3년째 시즌을 맞는다.
지난해 선발진 평균자책점이 3.63으로 이 부문 내셔널리그 4위였던 워싱턴은 올해 4.03으로 리그 13위로 처졌다. 선발 보강이 오프시즌 최대 과제였던 셈이다. 코빈 계약 소식이 전해진 직후 베팅전문업체 웨스트게이트 라스베이거스 슈퍼북은 워싱턴의 내년 월드시리즈 우승 확률을 20분의 1에서 12분의 1로 상향 조정했다.
코빈은 올해 땅볼과 플라이 비율이 1.79로 메이저리그 전체 3위에 올랐을 정도로 빠른 공과 떨어지는 변화구가 위력적이다. 아메리칸리그의 한 스카우트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코빈은 확실히 강력하다. 빠른 공의 제구가 좋고, 슬라이더는 스윙 유도 비율이 높다. 마운드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한다. 건강을 전제로 자신의 생애에서 가장 많은 보상을 받는 첫 길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2009년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LA 다저스에 지명된 코빈은 2012년 애리조나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으며 첫 풀타임 시즌인 2013년 14승8패, 평균자책점 3.41을 기록하며 이듬해 개막전 선발투수로 낙점받는 영광을 누렸다. 그러나 그해 스프링캠프에서 왼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토미존 서저리를 받아 1년을 쉬었다. 2017년 14승13패를 거둔 코빈은 올시즌 한층 강력한 구위와 마운드 운영 능력을 과시하며 FA 대박을 터뜨렸다. 통산 172경기에서 56승54패, 평균자책점 3.91을 기록중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