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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서발 최대어 패트릭 코빈, 워싱턴과 6년 계약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8-12-05 09:51


FA 선발투수 최대어 패트릭 코빈이 워싱턴 내셔널스와 6년 계약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Getty Images

메이저리그 FA 선발투수 최대어 패트릭 코빈(29)이 워싱턴 내셔널스에 둥지를 틀었다. 워싱턴은 코빈이 가세함으로써 리그 최강 선발진을 갖춰 우승 도전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5일(한국시각) "워싱턴이 최정상급 선발투수를 로테이션에 합류시켰다. 코빈과 6년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앞서 워싱턴 포스트가 양측의 계약 합의 소식을 가장 먼저 전했고, 총액은 1억4000만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1년전 다르빗슈 유가 시카고 컵스와 합의한 6년 1억2600만달러보다 높은 수준이다.

코빈은 올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11승7패, 평균자책점 3.15, 탈삼진 246개를 기록했다. 올해 생애 첫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선 코빈은 자신의 두 번째 200이닝 시즌을 보내면서 에이스 반열에 올라섰고, 올스타전에도 출전했다.

이로써 워싱턴은 맥스 슈어저, 스테펜 스트라스버그, 코빈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선발 로테이션을 보유하게 됐다. 이들 세 명의 선발들은 총액 1억달러 이상의 조건으로 다년계약을 한 투수들이다. 2015년초 슈어저가 7년 2억1000만달러에 계약했고, 스트라스버그는 2016년 7년 1억7500만달러에 연장계약을 했다. 슈어저는 해당 기간의 5년째, 스트라스버그는 3년째 시즌을 맞는다.

지난해 선발진 평균자책점이 3.63으로 이 부문 내셔널리그 4위였던 워싱턴은 올해 4.03으로 리그 13위로 처졌다. 선발 보강이 오프시즌 최대 과제였던 셈이다. 코빈 계약 소식이 전해진 직후 베팅전문업체 웨스트게이트 라스베이거스 슈퍼북은 워싱턴의 내년 월드시리즈 우승 확률을 20분의 1에서 12분의 1로 상향 조정했다.

코빈은 FA 협상을 진행하면서 필라델피아 필리스, 뉴욕 양키스와도 접촉했지만, 계약기간을 놓고 이견을 보였다. 양키스는 5년 이상 계약에 대해 난색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빈은 올해 땅볼과 플라이 비율이 1.79로 메이저리그 전체 3위에 올랐을 정도로 빠른 공과 떨어지는 변화구가 위력적이다. 아메리칸리그의 한 스카우트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코빈은 확실히 강력하다. 빠른 공의 제구가 좋고, 슬라이더는 스윙 유도 비율이 높다. 마운드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한다. 건강을 전제로 자신의 생애에서 가장 많은 보상을 받는 첫 길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2009년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LA 다저스에 지명된 코빈은 2012년 애리조나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으며 첫 풀타임 시즌인 2013년 14승8패, 평균자책점 3.41을 기록하며 이듬해 개막전 선발투수로 낙점받는 영광을 누렸다. 그러나 그해 스프링캠프에서 왼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토미존 서저리를 받아 1년을 쉬었다. 2017년 14승13패를 거둔 코빈은 올시즌 한층 강력한 구위와 마운드 운영 능력을 과시하며 FA 대박을 터뜨렸다. 통산 172경기에서 56승54패, 평균자책점 3.91을 기록중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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