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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는 2019 FA 시장에서 양의지 쟁탈전에 뛰어들 후보중 하나로 꼽혔다. 지난시즌 김민식이 안방을 잘 지키면서 우승을 차지하긴 했지만 김민식이 공격이 약하다보니 공-수에서 모두 도움을 줄 수 있는 양의지가 더해진다면 충분히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전력을 만들 수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외부 FA 영입이 없다면 KIA는 새 외국인 선수 제이콥 터너, 제레미 해즐베이커와의 계약이 전력 보강의 전부일 가능성이 크다.
KIA는 내년에도 올시즌처럼 김민식과 한승택 백용환 등으로 포수진을 꾸릴 가능성이 높다. KIA가 양의지에 대한 미련을 버리기 위해선 이들의 활약이 꼭 필요하다.
포수의 덕목 중 하나인 도루 저지율도 그리 만족스럽지 못했다. 주전 포수인 김민식은 2할1푼1리(90번 시도 19번 저지)에 그쳤다. 지난해 3할7푼8리(74번 시도 28번 저지)로 좋은 모습이었지만 올시즌엔 도루저지 능력이 현저히 떨어졌다. 김민식은 타격이 약하지만 수비가 좋은 수비형 포수로 지난해 우승의 주역이 됐지만 올시즌은 수비에서도 장점을 발휘하지 못했다. 백용환은 3할8리(13번 시도 4번 저지)를 기록했다. 한승택이 5할의 도루저지율(22번 시도 11번 저지)로 가장 좋은 도루 저지 능력을 보였다.
공격과 수비 모두 만족할만한 성적을 올리지 못한게 KIA 포수진이다.
내년시즌에도 KIA 포수들이 공격, 수비에서 어느 하나라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KIA의 반등을 꿈꾸기는 쉽지 않다. 양의지를 잡지 못한 아쉬움이 더 커지는 것은 당연한 일.
KIA 포수들이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까.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