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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은 선수들의 다양한 특성을 말해준다. 누가 누구에게 강하고 약했는지, 또는 어느 구장에 가면 특히 잘하고 못했는지 알 수 있다. 기록의 편차가 두드러지게 크다면 해당 선수가 상당히 큰 경향성을 띄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런 그가 주목을 받은 건 한화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대타로 나와 적시타점을 때린 다음부터다. 1차전 주전 2루수는 김혜성이었는데, 2차전부터는 송성문이 주전 2루수로 나갔다. 이후 4차전까지 계속 2루를 지키며 타격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냈다. 그는 준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무려 5할3푼8리(13타수 7안타)로 팀내에서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했다. 준플레이오프 통과의 숨은 공신이었던 셈이다.
때문에 플레이오프에서도 송성문의 활약이 기대된다. 특히 송성문은 1,2차전이 열리는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매우 좋은 타격 지표를 기록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올해 송성문이 인천에서 기록한 성적이 준플레이오프 때와 똑같다는 점이다. 송성문은 올 시즌 SK 홈구장 인천에서 총 4경기에 나와 타율 5할3푼8리(13타수 7안타)를 기록했다. 이번에는 7안타 중에 2루타가 하나 포함돼 있다. OPS가 무려 1.186이나 된다. 이는 인천에서 10타석 이상 소화한 팀 타자 중 가장 뛰어난 성적이다. 때문에 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 송성문이 팀 공격의 핵심 역할을 해낼 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