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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크냐 볼이냐를 결정하는 것은 주심의 고유 권한이다.
류현진도 덴리 주심의 스트라이크 존에 흔들렸다. 5회말 2명의 타자를 단 3개의 공으로 잘 처리한 류현진은 9번 바스케스와도 볼카운트 2S의 유리한 승부를 했다. 4구째 빠른 직구가 몸쪽으로 꽂혔다. 스트라이크로 보였으나 주심은 가만히 있었다. 잘 달리던 열차가 갑자기 멈춰선 느낌. 류현진은 5구째 바깥쪽 공을 던졌는데 그것이 우전안타가 됐고, 이후 1번 무키 베츠에게 좌중간 안타, 2번 베닌텐디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2사 만루의 위기를 맞고 교체됐다.
월드시리즈라는 큰 경기. 공 하나 하나에 흐름이 바뀐다. 주심의 스트라이크-볼 판정에 흔들릴 수밖에 없었던 선발들이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