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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만 가득했던 KIA 타이거즈의 2018시즌이 끝났다. 이제 2019시즌을 준비해야할 때다.
2019년 KIA의 마운드를 구성하면서 선발진을 먼저 정해야 한다. 헥터, 팻 딘의 재계약여부를 알 수는 없지만 외국인 투수 2명은 선발 투수로 나서야 한다. 여기에 국내 투수 3명이 필요하다. 양현종은 당연히 에이스로서 한자리를 차지한다. 남은 2자리를 놓고 치열한 다툼이 예상된다.
시즌 후반 선발로 전환한 임창용이 내년에도 선발에 도전할 가능성이 크다. 선발로 보직을 바꿨을 때는 체력적인 면에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아시안게임 휴식기 동안 체력을 보충한 뒤 9월부터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9월이후 7경기에 선발등판해 2승1패, 평균자책점 4.31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헥터(2승2패 평균자책점 4.53)나 양현종(2승2패 평균자책점 6.26)모다도 좋은 모습이었다.
마무리 윤석민 역시 선발 후보다. 미국에서 돌아온 2015년엔 팀 사정상 마무리를 맡았지만 2016년엔 선발로 보직을 바꿨다. 수술 이후 재활도 선발을 염두에 두고 한 것이었다. 올시즌 복귀 후 선발로 3경기에 나섰지만 신통치않았고, 팀이 마무리가 필요했던 시점이라 마무리로 이동했지만 윤석민이 여전히 선발을 원하고 있다. 마무리훈련을 통해 체력을 끌어올리고 보강운동을 하면서 내년시즌 스프링캠프에서 선발에 재도전할 듯하다.
4선발이었던 임기영도 내년시즌을 다시 준비해야한다. 지난해 8승6패 평균자책점 3.65의 준수한 성적을 올리며 팀의 4선발로 입지를 굳혔던 임기영은 올시즌은 부진했다. 8승9패, 평균자책점 6.26. 선발승은 6승에 그쳤다. 직구의 위력이 떨어지며 체인지업 역시 잘 통하지 않았다. 결국 시즌 막판엔 선발이 아닌 구원으로만 나섰다. 그래도 내년시즌 선발 후보로는 충분히 나설 수 있다.
여기에 퓨처스리그 다승왕에 올랐던 전상현이나 김유신 이민우 황인준 등 많은 선발 후보들이 있다.
KIA는 타선이 강력하기 때문에 선발이 5∼6이닝을 잘 막아준다면 승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는 팀이다. 내년시즌 선발 구성은 어떻게 될까. 남은 2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예정이다. 그만큼 교통정리가 잘 돼야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