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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단체경기지만 TV 중계 화면에 주로 잡히는 선수는 투수와 타자, 포수 등 3명이다. 그 중에서 타석마다 바뀌는 타자, 교체되는 투수보다 포수가 화면에 나오는 시간이 훨씬 많다. 하지만 포수의 움직임을 설명하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다. 이제 포스트시즌이 시작됐다. 야구중계를 집중해서 보는 야구팬을 위해, 포수의 미트질과 자세에 대해 정리하려고 한다.
투수 입장에서 포수의 미트가 움직이면 불편하지 않을까. 이런 의문에 대해 차우찬(LG)은 이렇게 설명했다. "공을 던지는 순간에 포수를 보고 있지 않는 투수가 많다. 나도 밸런스를 의식해 오른쪽 다리를 올릴 때 포수가 아닌 땅을 보고 던진다."
LG 포수 정상호도 "제구력이 아주 나쁜 투수라면 미트를 갖다대고 가만히 있어야 할 것 같은데, 그렇게까지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했다. 포수의 미트는 1구 1구 이유가 있어서 움직이고 있다.
메이저리그 포수는 또 다르다. 미국에서 코치연수를 받은 경험이 있는 KIA 김상훈 배터리 코치는 "메이저리그 투수는 공이 빠르고 타자 앞에서 공이 빠르게 움직인다. 그래서 포수는 몸의 가까운 위치에서 공을 잡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또 LG 김정민 배터리 코치도 "커터나 투심을 많이 던지는 메이저리그와 커브, 슬라이더가 많은 한국을 비교하면 포수가 공을 잡는 자세에 차이가 있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포스트시즌 경기의 TV 중계 화면에 상위팀 포수들의 모습이 많이 등장할 것이다. 그들의 미트질, 자세에 어떤 특징이 있을 지 눈여겨 보면 더 재미있는 포스트시즌이 될 것이다.
<무로이 마사야 일본어판 한국프로야구 가이드북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