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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두산 베어스 장원준의 2018년 정규 시즌이 마무리됐다. 아쉬움 속에 끝이 났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장원준은 1이닝 2안타(1홈런) 1볼넷 4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1회초부터 흔들렸다. 선두타자 김강민에게 안타를 맞은 후 한동민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고, 폭투까지 나왔다. 이어 3번타자 최 정까지 1B2S에서 3연속 볼이 들어가면서 볼넷을 내줬다. 제구가 잘 되지 않는 모습이었다.
결국 무사 만루 위기에 몰린 장원준은 4번타자 제이미 로맥을 상대해 초구에 좌월 만루 홈런을 얻어맞고 말았다. 139㎞짜리 직구가 한가운데로 들어가자 로맥이 놓치지 않고 걷어올렸다. 자칫 장외 홈런이 될뻔 한 큼지막한 타구였다.
아쉬운 마무리다. 이날 등판은 팀의 승패를 떠나, 장원준 개인에게 중요한 경기였다.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있는 두산이 장원준을 어떻게 활용하냐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태형 감독도 이날 "최종적으로 확인하는 경기"라고 했다. 하지만 완벽히 살아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사실상 정규 시즌 마지막 등판을 마치게 됐다.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