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다이노스가 '탈꼴찌'에 성공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주포' 나성범이 주춤하다. 모창민 권희동 박석민이 다시 타오르는 동안 시즌 내내 꾸준히 팀의 간판타자 역할을 해온 나성범의 안타가 생각만큼 나오지 않고 있다.
아시안게임 휴식기 후 나성범은 31타수 6안타-타율 1할9푼4리다. 전혀 나성범답지 않은 타율이다. 2014년부터 5시즌동안 3할을 넘긴 타자다. 올 시즌도 앞서 벌어놓은 안타로 3할1푼4리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기세는 심상치 않다.
유영준 감독대행은 나성범에 대해 "최근에 타석에서 좀 급하게 덤벼드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타이밍도 잘 안맞고 있다"며 "원래 초구 공략을 좋아하는 스타일이지만 최근에는 내 공이 아닌 공에 스윙을 하는 모습이 보이더라. 느긋하게 하라고 말해줬다"고 했다. 사실 나성범은 원래 초구 공략 비율이 높은 타자다. 하지만 최근에는 더 급하게 달려드는 모양새다. 볼에도 방망이를 휘두르는 일이 잦아졌다.
하지만 유 감독대행은 "나성범이니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NC의 간판타자이자 가장 꾸준한 타자가 바로 나성범이기 때문이다. 그는 "(나)성범이는 흔하게 아프다는 말도 잘 하지 않는다. 항상 담담히 경기에 나간다"고 했다. 실제로 나성범은 올 시즌 팀이 치른 124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하루도 빠진 날이 없다. 그만큼 성실성과 실력을 갖춘 선수라는 말이다.
유 감독대행의 "걱정하지 않는다"라는 말이 믿음이 가는 이유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