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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8]한국전 패배 일본충격 "일본이 해야할 야구를 한국이..."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8-09-06 11:33


일본전 3점홈런의 주인공 김대한. 전광판의 3대1 스코어가 눈에 띈다. 사진제공=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5일 경기전 도열한 한국과 일본 청소년 대표팀. 사진캡쳐=일본대표팀 공식 홈페이지

일본야구가 충격에 휩싸였다.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리고 있는 제12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18세 이하)에서 한국 청소년대표팀은 조별예선에서 일본을 3대1로 눌렀다.

일본은 '고시엔 영웅' 요시다 고세이를 선발 등판시키며 총력전을 펼쳤지만 한국의 투타는 강했다. 한국은 4번 김대한(휘문고, 두산 베어스 1차지명)이 1회에 요시다를 상대로 좌월 3점홈런을 때려냈다. 한국은 선발 김기훈(광주동성고, KIA 타이거즈 1차지명)이 5이닝 무실점의 철벽투를 자랑했다. 8회 1사 이후 마운드에 오른 서준원(경남고, 롯데 자이언츠 1차지명)은 9회까지 책임졌다. 최고구속 153km를 뽐냈다.

일본에서는 예상치 못한 일격이라는 반응이 많다. 몇몇 일본 언론은 충격패라는 표현을 썼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6일 '일본이 생각했던 지금까지의 한국야구가 아니었다. 한국야구는 신바람을 잘 타지만 허점이 많다고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이번 청소년대표팀은 진중하고, 치밀했다. 이를 통해 일본이 얻은 수확도 적지 않다'고 언급했다.

나가타 유지 일본 대표팀 감독은 "일본이 꼭 해야하는 야구를 오히려 한국이 했다. 이는 끝까지 버티고 찬스를 잡으면 파고드는 그런 치밀한 야구"라고 했다.

일본 언론이 일거수 일투족을 전하고 있는 슈퍼스타 요시다는 "생갭다 한국타자들이 차분했다. 1회 흔들렸지만 이후부터는 나름대로 좋은 피칭을 이어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요시다는 1회 3실점 이후 2회부터 6회까지는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요시다는 "한국타자들은 몸쪽이 생갭다 약해 투심 패스트볼이 잘 먹혔다. 큰 수확이라고 생각한다. 포크볼도 좋았다. 커브가 좀 부족했다. 이를 보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타자들은 한국 투수들의 기량에 다소 놀란 모습이었다.내야수 네오 아키라는 "한국은 힘이 느껴졌다. 타자들도 방망이를 매우 자신있게 휘두르고, 무엇보다 투수들이 인상깊다. 잘 정돈돼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풀카운트'는 한국 선발 김기훈에 대해 '왼손에서 나오는 140km 안팎의 직구는 양쪽 코너를 잘 공략했고, 체인지업의 완급조절도 좋았다. 기술이 돋보이는 피칭이었다'고 평가했다. 서준원에 대해선 '사이드암으로 152km(한국 대표팀 측정치는 153km)를 뿌린다. 위력적이었다'고 썼다.

한국은 7일 미야자키 선 마린 구장에서 B조 2위 중국과 슈퍼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한국과 일본이 결승에 오르면 두번째 한일전이 열린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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