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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 나선 KBO,아시안게임 시즌 중단 금지 결의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8-09-05 11:50


3일 오전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인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정운찬 KBO총재와 선수단이 기념 포즈를 취하고 있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09.03/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과정에서 불거진 여러 논란에 대해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첫 후속 조치를 내놨다. 이번을 마지막으로 앞으로 열리는 아시안게임 때는 정규시즌을 중단하지 않기로 결의했다.

KBO는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은 결의사항을 알렸다. 이 보도자료에서 KBO는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를 준비하고 경기를 진행하면서 마칠 때까지 국민들이 보내주신 격려와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KBO 리그 회원사들과 신속하게 이번 아시안게임 야구에 대한 국민적 정서를 깊게 논의하기 시작했고,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와 협의를 거쳐 향후 한국 야구의 수준과 국제 경쟁력 강화는 물론 저변 확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의 일환으로 KBO는 우선 차기 아시안게임인 2022년 중국 항저우 대회부터는 아시안게임에 한해 KBO리그 정규시즌을 중단하지 않는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번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 선동열 야구 대표팀 전임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일본을 꺾고 최종 금메달을 따냈다. 덕분에 2010 광저우 대회부터 3회 연속 금메달을 달성하는 값진 성과를 이뤄냈다.

하지만 이런 영광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했다. 나아가 현 대표팀의 문제점에 관한 비판과 문제제기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선수 구성의 불공정성과 일방적인 대학선수들의 배제, 그리고 무엇보다 다른 나라가 아마추어 선수들만 내보낸 아시안게임에 유독 한국만 정규시즌까지 중단하면서 전원 프로선수로 대표팀을 출전시킨 점 등이 주로 비판받은 이슈다.


3일 오전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인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정운찬 KBO총재가 선수단에 축하 꽃다발을 건내고 있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09.03/
결과적으로 야구대표팀 '선동열 호'는 금메달을 땄음에도 축하받지 못했다. 지난 3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대표팀 선수들은 금메달을 목에 걸지도 못했다.

이런 기현상에 대해 KBO 측도 예사롭게 받아들이지 않는 듯 하다. 이것이 바로 아시안게임 종료 후 사흘만에 이러한 결의문을 발표하게 된 배경이다. KBO는 마지막으로 "국가대표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KBSA와 긴밀히 협의하고 함께 선발 기준과 규정을 새롭게 제정하겠다"면서 "한국야구의 미래를 밝게 하면서 프로와 아마추어 야구가 함께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결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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