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넥센의 승부수' 샌즈, 9월 이후에나 볼 수 있다?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8-08-12 17:21 | 최종수정 2018-08-13 02:21


◇넥센 새 외국인 타자 제리
샌즈가 1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전을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제리 샌즈(넥센 히어로즈)는 과연 언제쯤 첫 선을 보일까.

샌즈가 1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모습을 드러내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넥센 훈련복을 입고 모습을 드러낸 샌즈는 이날 장정석 넥센 감독 및 선수단과 간단한 상견례 및 팀 상황에 대한 전반적인 안내를 받은 뒤 LG전을 지켜봤다. 장 감독은 "샌즈와 잠깐 만났다. '한국행이 야구 인생의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 인생역전 기회를 잡아보라'고 말했다"며 웃었다. 샌즈는 "선수들이 굉장히 환영을 해줘 기분이 좋다"고 첫 인상을 밝혔다.

샌즈는 최근까지 마이너리그 더블A, 트리플A팀에서 뛰었다. 외야가 주 포지션이지만 최근까지 1루 수비에 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감독은 "일단 외야 양쪽 코너에서 활용할 계획이다. 1루 백업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샌즈는 입단 마무리 절차를 밟고 있다. 13일 일본으로 건너가 취업비자 발급을 위한 작업을 마친 뒤 15일 재입국할 예정이다. 이날은 KBO리그가 규정한 2018 외국인 선수 등록 마감일. 넥센은 샌즈의 재입국과 동시에 선수 등록을 할 계획이다.

샌즈는 지난 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마이너팀인 새크라맨토에서 마지막 경기를 소화한 뒤 넥센과 계약을 체결했다. 15일 넥센 엔트리에 등록되면 10여일 간의 출전 공백이 발생한다. 한창 시즌 일정을 소화하던 상황이었던 만큼 당장 경기를 뛰는데 큰 무리는 없을 전망.

하지만 넥센은 샌즈에게 충분한 시간을 줄 생각이다. 속구 위주의 미국 무대와 달리 변화구로 승부를 보는 국내 투수들의 특성을 파악하는게 우선이라는 판단. 장거리 이동과 입단 절차 등을 거치면서 피로가 누적된 샌즈의 컨디션도 차분하게 챙기겠다는 생각이다. 등록을 마친 뒤 이틀 만인 17일부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시작되는 것도 이런 결정에 작용했다. 장 감독은 "샌즈가 좌익수, 우익수 자리 모두 활용이 가능하고 최근에는 1루수 자리를 봤다고 하더라. 2군에서 경기력을 끌어 올린 뒤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종합해보면 샌즈가 본격적으로 활약을 시작하는 것은 아시안게임 휴식기가 끝나는 9월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