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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 게임을 준비중인 선동열호가 대거 4명을 교체했다. 부상중인 박건우(두산 베어스) 최 정(SK 와이번스) 외에 부진한 차우찬(LG 트윈스), 정찬헌(LG 트윈스)까지 교체했다. 차우찬은 고관절 부상 얘기가 나왔다. 정찬헌은 표면적으로는 부상보다는 부진이 컸다.
황재균은 올시즌 타율 2할9푼1리, 19홈런 66타점을 기록했다. 중장거리포이고 3루수비는 상당히 견고하다. 최 정을 대신할 수 있는 최고의 자원으로 손꼽힌 바 있다. 차우찬은 올시즌 7승9패, 평균자책점 6.97로 부진하다. 특히 최근 10경기는 평균자책점이 9.29까지 치솟았다. 고관절 부상이 피칭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구위와 제구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지난 10일 삼성 라이온즈전이 사실상 무지막 점검 무대였다. 차우찬은 3⅓이닝 8실점 부진했다. 선동열 대표팀 감독이 최종적으로 마음을 굳힌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최원태는 차우찬을 대신할 수 있는 선발투수다. 올시즌 13승7패,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중이다. 투심 패스트볼과 다양한 변화구, 제구가 지난해보다 훨씬 좋아졌다는 평가다. 최근 3연속 퀄리티 스타트로 막판 페이스까지 좋다. 토종 투수중 다승 1위라는 점도 후한 점수를 얻을 수 밖에 없었다. 정찬헌은 최근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올시즌 5승3패22세이브 평균자책점 5.26이다. 대표팀 최종 승선(6월 11일) 이후 부진이 가속화되고 있다. 최근 10경기는 평균자책점이 무려 14.09에 달한다. 또 최근 등통증을 호소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넥센은 팀의 미래 투타 기둥인 이정후와 최원태가 동시에 승선해 눈길을 끌었다. 이 둘은 야구대표팀의 선발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이름이 오르내린 선수들이다. 충분한 실력이 있음에도 탈락한 데 대한 반발도 적잖았다. 꽤 먼 길을 돌아왔지만 좀더 제 궤도로 들어온 셈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