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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16일 SF전 선발등판...다저스 투수진 개편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8-08-13 09:46


재활 일정을 모두 마친 LA 다저스 류현진이 오는 16일(한국시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빅리그 복귀전을 치른다. ⓒAFPBBNews = News1

LA 다저스 류현진이 3개월여간의 재활을 마치고 마침내 빅리그 마운드에 오른다.

MLB.com은 13일(이하 한국시각) '류현진이 부상자 명단에서 풀려 오는 1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고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다저스는 13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를 마치고 14일부터 다저스타디움에서 샌프란시스코와 3연전을 치른다. 클레이튼 커쇼, 알렉스 우드, 류현진이 각각 선발로 나서는 일정이다.

지난 5월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등판했다가 왼쪽 사타구니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오르는 것은 105일만이다. 재활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통증이 재발하는 등 복귀에 어려움을 겪던 류현진은 산하 마이너리그 싱글A 란초 쿠카몽가 소속으로 지난 3일과 8일 각각 재활 등판해 합계 9이닝 동안 7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복귀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부상 이전 류현진은 6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2.12를 기록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커쇼, 우드, 류현진, 워커 뷸러, 리치 힐 순으로 로테이션을 운영한다. 기존 선발 요원인 마에다 겐타와 로스 스트리플링은 불펜투수로 보직을 바꾸게 됐다.

로버츠 감독은 이와 관련해 "마에다와 스트리플링이 불펜에서 던진다. 마무리 켄리 잰슨이 부정맥 증세로 빠져 있어 두 선수가 불펜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두 선수 모두 로테이션에 남기를 원했지만, 불펜투수로서의 가치도 높다는 점을 이해시켰다. 우드와 류현진의 컴백에 따라 누군가 희생이 필요했는데, 두 선수가 잘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다저스는 11~13일 콜로라도에 3연패를 당하면서 순위 싸움서 위기를 맞게 됐다. 이날 현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한 경기차 뒤진 2위다. 올시즌 각 지구 상황을 보면 서부지구의 경우 1위를 차지해야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다. 지구 2위에 그치면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동부와 중부지구 2위팀들에 밀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류현진의 복귀로 투수진 운용폭을 넓힐 수 있게 된 다저스는 남은 페넌트레이스 43경기에서 25승 이상을 거둬야 지구 우승을 노려볼 수 있다.

한편, 류현진의 복귀전 선발 맞대결 투수는 좌완 데릭 홀랜드로 예상되고 있다. 홀랜드는 올시즌 26경기에서 6승8패,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중이다. 샌프란시스코는 59승60패로 서부지구 4위에 머물러 있어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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