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 투수 임창용이 3998일 만의 선발승 감격을 누렸다.
임창용은 4회 1사후 앤디 번즈에게 이날 첫 안타를 내줬다. 그러나 후속타자 민병헌을 삼진 처리하는 과정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하던 번즈를 포수 김민식이 정확한 송구로 잡아내면서 세 타자 만에 이닝을 마쳤다. 임창용은 5회 선두 타자 신본기에게 내야 안타를 내줬지만 한동희를 삼진 처리하면서 2루로 뛰던 신본기까지 아웃시키며 아웃카운트를 벌었다. 이어진 안중열 타석에서 3루수 송구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를 허용한데 이어 전준우에 볼넷을 내줘 다시 2사 1, 2루 위기를 맞았으나 나경민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으면서 실점 위기를 넘겼다.
6회 다시 마운드에 오른 임창용은 선두 타자 손아섭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결국 김세현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이날 임무를 마무리 했다. 임창용은 김세현이 이대호에 좌전 안타, 번즈에 중강 펜스를 맞는 2루타를 내주면서 손아섭의 홈인을 허용, 무실점 기록을 이어가진 못했다. 그러나 고비 때마다 집중력을 발휘한 팀 타선과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치 않은 계투진의 활약 속에 10년여 만의 선발승 감격을 누렸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