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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임창용 3998일만에 선발승, KBO리그 최고령 승리 2위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8-08-01 21:42


◇임창용이 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투수 임창용이 3998일 만의 선발승 감격을 누렸다.

임창용은 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2안타 4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20일 선발로 보직을 변경한 뒤 세 번째 등판 만에 기록한 첫 무실점. 임창용은 팀이 5-0으로 앞서던 6회초 무사 1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오면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이날 KIA가 롯데를 8대1로 제압하면서 임창용은 삼성 라이온즈 시절이던 지난 2007년 8월 21일 대구시민운동장에서 열린 롯데전(6이닝 3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이후 3998일 만에 선발승을 거두는 감격을 누렸다. 또한 이날 승리로 KBO리그 역대 최고령 선발승 2위(42세 1개월 28일)기록의 덤도 누렸다.

10년 전 선발 등판 때와 다름없는 역투였다. 1회초를 삼자 범퇴 처리한 임창은 2회 2사후 민병헌에 볼넷을 허용했으나 후속타자 신본기를 중견수 뜬공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다. 3회에는 안중열에게 사구, 나경민에 볼넷을 내주며 2사 1, 2루 상황을 맞았지만 손아섭을 1루수 앞 땅볼 처리하면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임창용은 4회 1사후 앤디 번즈에게 이날 첫 안타를 내줬다. 그러나 후속타자 민병헌을 삼진 처리하는 과정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하던 번즈를 포수 김민식이 정확한 송구로 잡아내면서 세 타자 만에 이닝을 마쳤다. 임창용은 5회 선두 타자 신본기에게 내야 안타를 내줬지만 한동희를 삼진 처리하면서 2루로 뛰던 신본기까지 아웃시키며 아웃카운트를 벌었다. 이어진 안중열 타석에서 3루수 송구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를 허용한데 이어 전준우에 볼넷을 내줘 다시 2사 1, 2루 위기를 맞았으나 나경민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으면서 실점 위기를 넘겼다.

6회 다시 마운드에 오른 임창용은 선두 타자 손아섭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결국 김세현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이날 임무를 마무리 했다. 임창용은 김세현이 이대호에 좌전 안타, 번즈에 중강 펜스를 맞는 2루타를 내주면서 손아섭의 홈인을 허용, 무실점 기록을 이어가진 못했다. 그러나 고비 때마다 집중력을 발휘한 팀 타선과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치 않은 계투진의 활약 속에 10년여 만의 선발승 감격을 누렸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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