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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 힐만 감독의 '노림수'가 제대로 통했다. 데뷔 첫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최 항이 값진 역전 투런포를 날렸다.
마침 이날 넥센 선발인 한현희는 우완 사이드암 유형의 투수다. 당연히 최 항이 중용될 수 밖에 없었다. 최 항은 한현희에게 올해는 1타수 무안타였지만, 지난해에는 1타수 1안타(2루타)를 기록한 바 있다.
결국 힐만 감독의 이러한 노림수가 제대로 적중했다. 최 항은 1-2로 뒤지던 4회말 무사 1루 때 타석에 나와 한현희를 상대로 역전 2점 홈런을 뽑아냈다. 볼카운트 1B에서 들어온 2구째 몸쪽 슬라이더(시속 133㎞)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 밖으로 날려버렸다. 이 한 방으로 최 항의 '5번 타자' 데뷔전은 대성공이었다.
인천=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