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라우마가 되면 안될텐데….
그런데 생각지도 못한 이상 징후가 발견됐다. 바로 뜬공 처리다. 안중열은 21일 SK전에서 2개의 포수 플라이 타구를 놓쳐버렸다. 사실 1회부터 불안했다. 최 정의 파울 플라이 타구를 백네트 근처까지 가서 어렵게 잡았다. 타구를 놓친 것 같았는데, 팔을 쭉 뻗어 공을 잡았다. 이 때까지는 그런가보다 할 수 있었는데, 이어진 2개의 파울 플라이 타구를 놓친 건 심각했다. 2회 한동민의 타구를 못잡아 실책이 기록됐다. 8회에도 2사 만루 위기서 이재원의 파울 타구를 못잡았다. 이재원은 아웃인줄 알고 헬멧을 벗고 더그아웃쪽으로 걸어들어갔는데, 다시 살아나는 웃지 못할 장면이 연출됐다. 만약, 이재원이 안타를 쳤자면 롯데에는 치명타가 될 뻔 했다.
처음부터 타구 포착을 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물론, 머리 뒤로 넘어가고 사이드로 날아가는 파울 플라이 타구를 포수가 처리하는 게 쉽지 않다. 하지만 프로 세계에서 어려우니 이해해달라고 하면 말이 안되는 일이다. 쉽게 아웃 카운트를 늘릴 수 있는 상황에 공을 놓쳐버리면 이길 수 있는 경기가 상대에 넘어갈 수 있다. 이를 지켜보는 투수, 나머지 동료들도 힘이 빠진다.
안중열도 롯데의 주전 포수로 거듭나려면 이 문제를 꼭 해결해야 한다. 어떤 감독도 플라이 타구를 처리하지 못하는 포수를 쓰지 않는다. 승부가 갈릴 수 있는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결국 연습이 답이다. 그리고 뜬공 쯤이야 쉽게 잡을 수 있다는 강인한 멘탈도 필요하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미래과학 로봇 특강! 드론 날리기, 물놀이까지 '초중생 섬머 캠프' 선착순 100명!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